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9일 취임 후 첫 일선부대 방문 일정으로 해병대 2사단을 선택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해병 2사단 지역 최전방 관측소(OP)를 방문해 경계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했다.
김 장관은 장병들에게 "우리 군이 두려워할 것은 적이 아니라 국민"이라며 "적의 도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우리 군이 가장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적에게 자비는 없다"면서 "적이 도발한다면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 아래 적이 추가 도발을 할 수 없을 때까지 충분히, 단호하게 응징하고, 그 결과를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지난달 8일 북한 귀순자 유도작전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지난 5일 서북도서 사격임무도 훌륭히 수행했다고 치하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6일 취임식에서 "즉강끝의 '끝'은 북한 정권과 지도부"라며 "그들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하는 등 초강경 기조를 보인 바 있다.
이번 첫 전방부대 순시에선 '충분히, 단호하게 응징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은 '선 조치 후 보고'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선 부대의 조건반사적 응징 의무가 부여된 셈이다.
한편 김 장관은 부대 간부숙소를 방문해 생활여건을 점검한 뒤 복무여건 및 처우의 획기적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여러분의 긍지와 자부심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