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2024 디아스포라 문학 예술행사 '디아스포라: 돌아보고, 내다보며'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디아스포라 문학과 예술을 매개로 독자와 한국문학의 접점을 늘리고, 디아스포라 관련 학계와 예술계를 넘나드는 담론을 형성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의 디아스포라 문화·예술분야 관계자 15인이 서울을 찾는다. 참석자들은 디아스포라 작가 대담, 씨네 토크, 문학 세미나, 제2회 '너머' 신인문학상 시상식 등을 통해 디아스포라 문학과 예술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볼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29일 열리는 디아스포라 작가 대담에 시인 제니퍼 권 돕스와 소설가 조해진이 만난다. 제니퍼 권 돕스는 입양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써왔으며, 조해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의 원작 소설인 '로기완을 만났다'를 비롯해 입양인, 탈북자, 외국인 등 사회적 타자의 삶을 다룬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작가는 각자의 문학적 여정과 디아스포라적 경험을 공유하며 다채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관객은 디아스포라 문학을 깊고 넓게 탐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어지는 씨네 토크에서는 전 세계 영화제와 비평가협회에서 31관왕을 차지한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Riceboy Sleeps) 상영 후, 감독 앤소니 심과 시인 제니퍼 권 돕스가 창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영화는 '1990년대 모든 것이 낯설었던 캐나다에서 서로가 유일한 가족이었던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감독과 시인은 이 작품을 바탕으로 자전적 경험을 풀어내며 디아스포라 예술의 영향력과 그들이 경험한 이주와 정착의 이야기 들려줄 예정이다.
30일에는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한국문학과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디아스포라 문학 세미나가 열린다.
이 세미나는 총 세 개의 세션에서 창작자와 연구자들이 발제를 통해 디아스포라 문학과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세미나에서 디아스포라의 다양한 측면을 심층적으로 다루며, 디아스포라 문학의 지형을 확장하고 여러 시각에서 그 가치를 재해석 한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10월 1일에는 제2회 '너머' 신인문학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지난 9월 2일에 발표된 수상자들이 참석해 그들의 문학적 성과를 기념하며, 디아스포라 문학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이번 행사는 디아스포라 문학과 예술의 성취를 기념하며, 그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면서 "이번 행사는 디아스포라 문학과 문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 디아스포라 문학 예술행사 '디아스포라: 돌아보고, 내다보며'는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석이 가능하다. 신청은 14일부터 시작된다. 행사 관련 자세한 정보와 사전 예약 방법은 한국문학번역원의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