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는 9일 제4차 본회의를 끝으로 제324회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7일부터 14일간 열린 이번 임시회에서 부산시의회는 조례안 61건, 동의안 59건, 의견청취안 6건, 건의안 2건, 규칙안 1건, 기타 4건 등 133건을 심사했다. 이 가운데 118건은 원안 가결, 9건을 수정 가결하고 5건을 심사 보류, 1건을 부결했다.
부결된 안건은 김태효 의원(해운대구2·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다. 이 조례는 주요 기관장 인사청문회를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주관해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는 상설 특별위원회인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소관 상임위에서 인사 검증을 주관하면 보다 전문적인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는 등 이유로 조례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해당 조례를 심사한 부산시의회 운영위원회는 격론 끝에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조례안을 부결했다. 인사청문이 특정 상임위에 집중될 수 있고, 상임위 업무가 가중될 가능성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는 게 주된 이유다. 제9대 부산시의회에서 의원이 발의한 조례가 부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위원 11명으로 구성한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원안대로 구성됐다. 또 글로벌 거점도시 건설 특별위원회(7명), 지방시대 특별위원회(9명), 민생경제 특별위원회(9명) 등 특위 구성 결의안도 채택됐다. 4개 특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 회기인 제325회 정례회는 11월 5일부터 12월 17일까지 43일 일정으로 열린다.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 2025년도 본예산 심사 등 주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