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0 전인미답 대기록 향해가는 오타니 "의식 안 하려고 노력"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비디오 판독을 통해 홈런이 인정되자 오타니 쇼헤이는 덕아웃에서 두 팔을 번쩍 들고 마치 춤을 추듯이 가볍게 흔들며 기쁨을 표출했다.

전인미답의 대기록 '50-50'까지 이제 홈런 4개, 도루 4개만 남았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LA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5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발사속력은 시속 187.8km였고 비거리는 무려 137m였다. 타구는 우측 폴 위로 넘어갔다. 워낙 큰 타구였기 때문에 클리블랜드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홈런으로 인정했다.

시즌 46번째 홈런. 이로써 오타니는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아메리칸리그 LA 에인절스 소속)를 수상했던 2021시즌에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다저스의 정규리그가 19경기만 남은 가운데 오타니의 도전은 계속 된다.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로 '40-40(홈런-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전인미답의 대기록 '50-50'을 정조준하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46홈런, 113득점, 101타점, 4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2를 기록 중이다.

남은 기간 오타니의 대기록 도전에 관심이 집중되겠지만 오타니는 부담을 느끼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다. 그는 경기 후 MLB닷컴을 통해 "(기록을) 덜 의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타석에서 좋은 감각을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4개만을 남긴 도루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경기 중 기회가 오면 시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과 7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잭 플래허티를 앞세워 클리블랜드를 4-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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