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까지 이어진 무더위로 여름철 전기요금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 속 8월 전기 요금이 전년대비 평균 7500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력공사는 9일 지난달 주택용 가구당 평균 사용량은 363kWh(키로와트시)로 평균 전기요금은 6만4천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력사용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30kW)늘어났고, 요금은 전년보다 13% 늘어나면서 평균 7500원 늘어났을 것으로 계산됐다.
다만 전기요금이 줄어든 가구를 제외하고 요금이 늘어난 가구당 전기요금 증가액은 평균 1만 7천원 정도로 전망된다.
한전 집계에 따르면 약 39%의 가구가 1만원 미만, 약 28%는 1~3만원 미만의 요금 증가가 나타났다. 10만원 이상 전기요금이 증가한 가구는 1% 정도다.
전기요금 증가분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낮게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한전은 이에 대해 "전기 절약을 실천한 국민들의 노력으로 전기요금 증가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전은 주택용 고객 가운데 7월 ~ 9월 요금이 6월 청구액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경우나, 월 요금이 10만 원 이상일 경우 당월 전기요금의 50%를 최대 6개월까지 분할해 납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전은 또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취약계층의 여름철 복지할인 한도를 최대 2만원까지 확대했다. 정부는 지난달 16일부터 하절기 에너지바우처 1만 5천원을 추가 지원해, 취약계층의 요금부담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자료는 8월말까지의 검침자료 기준으로 집계된 결과로 최종 사용량과 전기요금은 9월말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