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서 또 독일 잡은 韓 축구…U-20 여자 월드컵 극적 16강행

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축구가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콜롬비아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독일을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전반 22분에 터진 박수정의 결승골에 힘입어 독일을 1-0으로 눌렀다.

독일 수비진의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이 통하면서 박수정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박수정의 골은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넣은 유일한 골이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에게 거둔 승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떠올리게 했다. 그때와는 결과가 다르다. U-20 대표팀에게 독일전 승리는 결정적이었다. 한국은 앞서 나이지리아와 예선 1차전에서 0-1로 졌고 베네수엘라와 2차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지만 독일을 잡은 이변을 연출하면서 기적을 썼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3위(1승 1무 1패)로 마쳤다. 총 2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6개 조 상위 2개국이 16강에 진출하고 3위를 차지한 6개 나라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나라에게 토너먼트 진출권이 부여된다.

승점 4점에 골득실 0을 기록한 한국은 16강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A조 3위 카메룬(승점 4, 골득실 +1), B조 3위 캐나다(승점 4, 골득실 +7)는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아직 최종전을 치르지 않은 E조에서는 가나와 뉴질랜드가 나란히 2패로 3,4위에 머물러 있어 어떤 결과가 나와도 한국보다 승점이 많을 수 없다.

그런데 이날 C조 경기에서 3위 파라과이가 미국에 0-7로 크게 패하면서 승점 3점, 골득실 -7을 기록하게 됐다. 따라서 한국은 남은 E조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3위 6개국 중 상위 4위 안에 포함됐다.

F조에서는 현재 1무 1패로 승점 3점, 골득실 -4를 기록 중인 아르헨티나가 3위에 올라있다. F조 3위가 한국보다 최종 성적이 더 좋아도 한국은 이미 C조, E조 3위보다 기록이 더 좋기 때문에 한국의 16강행은 바뀌지 않는다.

D조에서는 독일과 나이지리아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했고 골득실에서 앞서는 독일이 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U-20 여자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16개국 체제로 진행된 2014년 캐나다 대회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의 16강전 상대는 A조 1위를 차지한 콜롬비아가 될 전망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