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채상병 어머니 편지 "아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②채상병을 그리워하는 이들, 우리 사회에 묻다 ③"예람이 스케치북이 증거잖아요!" 3년간 관사 짐에 있었다 ④윤일병 어머니 "아들 떠나보낸 10년, 군은 바뀌지 않아" ⑤홍일병 어머니 "살릴 기회 3번 있었는데…제가 무능한 부모예요" ⑥군의관 아들의 죽음, 7년간 싸운 장로 "하늘도 원망했어요" ⑦묻혔던 채상병들, 1860건을 기록하다[인터랙티브] (계속) |
故 채수근 상병, 윤승주 일병, 홍정기 일병, 이용민 중위, 이예람 중사, 이상대 상병, 이정희 이병, 최승균 소위, 장역진 상병, 김야준 소위, 이은주 중위, 허O 이경, 최승규 이병, 이철구 일병, 고동성 이병, 소O 이병, 이정민 이병, 김진현 이병, 김순한 상병, 황영채 병장, 이상곤 이병, 이병규 중위, 국민방위군 정두삼 씨, 천목근 이병, 정선엽 병장, 김상덕 일병, 방성률 이병, 이중규 상사, 강의구 이병, 박종우 중위, 박상욱 일병, 김주하 이병…
억울한 죽음과 뒤늦은 진상 규명으로 명예를 잃은 군인들의 이름입니다. 유족과 주변인들을 취재하다 보니 이는 비단 이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동안 억울한 죽음이 산처럼 쌓였는데도 우리는 이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조차 없었습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유족들은 조용히 스스로를 자책하며 통한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순직 군인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획 [묻혔던 채상병들]을 인터랙티브로 기획했습니다.
전북CBS는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자료를 전수 조사해 분석했습니다. 1860건은 위원회가 출범하고 종료된 5년간 다뤄진 죽음의 수치입니다. 대다수는 알려지지 않은 군인들입니다. A4용지 1만 1천 장에 달하는 결정문 자료를 살펴보느라 2개월이 걸렸습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죽음을 한땀 한땀 디지털 플랫폼에 옮기며 유형과 원인을 구분했습니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서 활동한 한상미 조사관은 이들의 기록은 현재 일반인이 접근할 수가 없다며 국가에서 해야 할 일을 전북CBS가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군인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보다 죽음에 더 가까이 있습니다. 전쟁 중에 사망한 경우도 있지만 복무 중 집단생활로 인해 폐결핵에 감염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장염에 걸려 사망하기도 합니다. 구타나 가혹행위, 부대 병력관리 소홀 등 군 복무와 관련이 있거나 군에 책임이 있는 자해 사망도 상당합니다. 20대의 젊고 건강한 청년이 국가의 부름으로 군 복무를 하다 목숨을 잃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비극입니다. 억울한 죽음으로 방치되어서도 안 됩니다. 유족들의 씻을 수 없는 슬픔을 감안한다면 사인 규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북CBS는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고 마땅한 예우를 다하는 공동체의 가치에 집중했습니다. 묻혔던 채상병들 콘텐츠(http://www.interactive-cbs.co.kr)에서 인터랙티브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아래 QR 코드를 찍으면 인터랙티브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유족들의 이야기는 전북CBS노컷뉴스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bs6933)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