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직격한 김동연 "일머리 없는 정부…반드시 정권교체 해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윤석열 정부의 '의료대란·김건희 여사 의혹·역사 지우기·경제난' 등을 직격했다. "무도·무능한 정부를 뒤로하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이철희의 주말 뉴스쇼'에 출연, 먼저 의료정책에 대해 "윤 정부가 '오기'를 부리며 국민 생명을 인질로 잡아 의료대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개혁을 하려는 사람들이 일머리가 없으면 일을 망치고 왜곡시킨다"며 "지금이 딱 그 모양이다. 오히려 정부는 의료계에서 대안을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음주부터 의대 수시모집인데, 그렇게 되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오불관언(어떤 일에 상관하지 않고 모르는 체함) 할 때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먼저 원점으로 돌아가 대안을 신속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모두 불기소 의견을 낸 데 대해서도 "면죄부를 주는 식으로 해서 대한민국 검찰은 죽었다"며 "사법 정의가 과연 있는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야당 대표에게는 그렇게 (적극적으로 수사) 하면서 윤 대통령 배우자는 면죄부 주듯이 하는 게 국민 눈에는 어떻게 보이겠나"라며 "통합이 되겠느냐. 해도 해도 너무하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도 우려를 제기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실체 없는) 논두렁 시계의 기시감이 있었다"며 "역사는 반복된다. 비극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의 친일 역사관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김 지사는 "정부가 역사 지우기를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역사 지우기, 또는 친일의 몸통이고 숙주"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임명된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한 역사 관련 기관장들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임명해 논란을 자초했으니, 대통령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종찬 광복회장을 만났을 때 용산의 밀정이 누구냐고 알려주셨다"며 "그걸 밝힐 순 없고, '피로 쓴 역사 혀로 못 바꾼다'고 하시면서 분개하고 있었다. 경기도라도 역사를 지키고 바로세우기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정부가 '반쪽 광복절'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경기도가 자체 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각 분야별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새기는 데 앞장서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윤 정부의 경제정책에는 "정부가 경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우리 경제를 어떻게 끌고 갈지에 대한 비전이 안 보인다"며 "GDP에 기반한 양적 경제성장률에만 천착해서는 지속가능한 경제가 이뤄질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경기도의 경제정책 핵심인 '휴머노믹스(사람 중심 경제)'를 내세웠다.

그는 "불안으로부터의 희망, 취업과 노후, 기후 걱정 등 경제의 역동성을 가져올 '기회경제'를 얘기해 왔다"며 "그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휴머노믹스는 기존 경제학의 맹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양적 성장 속 사회 불평등, 양극화 문제를 개인 삶의 질과 행복, 역량을 제고함으로써 극복하자는 김 지사의 정치철학이다.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 근무제와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0.5&0.75잡, 경기도 간병SOS 프로젝트, 체계적인 기후위기 대응, 한반도 평화경제 등을 담고 있다.
 
김 지사는 "너무 무도하고 무능한 정부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를 위해 파이(후보군)를 키워가면서 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를 비롯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총리를 가리킨 '신3김'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으로 파이를 키우라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김동연은 김동연이다. 그런 파이를 계속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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