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 시장, 적기인 올해 말까지 광주 군공항 이전 안 되면 '플랜 B' 가동

광주 군공항 이전 광주 국회의원 간담회서 또다시 밝혀
강 시장 "적기인 올해 말까지 군공항 이전 논의 종료 후 플랜 B 가동하겠다"
강 시장 "플랜 B는 광주 군공항 포함 전국 군공항 통폐합안 등 포함"
군공항 이전 광주광역시·지역 국회의원 간 이견차만 확인…'맹탕' 간담회 비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광주 지역 8명의 국회의원 등은 6일 오후 시청 비지니스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주관으로 열린 광주 군 공항 이전 광주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광주 민간·군 통합공항의 무안 이전 사업과 관련해 골든타임(적기)인 올해 말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플랜B(대안)'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또다시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강 시장은 지난 4월 24일 광주 군 공항의 무안 공항 이전에 따른 소음 대책 마련 토론회에서도 '플랜 B(대안)' 발언을 했다가 전라남도가 '플랜 B' 언급은 광주 군·민간 공항의 무안 공항 통합 이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한 바 있어 또 다른 논란이 우려된다.

강 시장은 6일 오후 시청 비지니스실에서 광주 8명의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주관으로 열린 광주 군 공항 이전 광주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플랜 B' 가동 발언을 했다.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말을 광주 민간·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진행하되 이전 문제가 되면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종료한 후 내년부터는 '플랜 B'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내년부터는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철에 들어가 정치적으로 올해 말까지 광주 민간·군 통합공항의 무안 국제공항 이전이 마무리돼야 해서 연말까지 최대한 노력하고 연말까지 안 되면 새로운 방안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시장은 플랜 B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존에 주장했던 군 공항을 함평으로 이전하는 안이 아닌 무인화되는 무기 추세와 좁은 국토에 16개의 전투 비행장이 운영되는 상황에서 광주 군 공항을 비롯한 전국 군 공항의 통폐합을 국방부에 요구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도 국방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이전 사업을 떠넘기는 상황에서 광주 민간·군 통폐합 공항의 무안 이전이 진척되지 않으면 광주 군 공항 폐지를 촉구하는 대시민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국회 제1 일당이 된 민주당이 전국 군 공항 통폐합에 국방부가 적극 나서도록 압박을 가하는 한편 광주 민간·군 통합공항의 무안 공항 이전에 대해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민 의원은 "당내에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기구를 꾸리도록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을 통해 제안하도록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거들었으나 정진욱 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은 "내부 논의도 안 되는 상황에서 당이 나서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면서 "내부 공론화를 뚜렷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견을 보였다.

또 박균택 의원은 "무안 군민의 동의를 얻기 위해 광주 민간 공항의 무안 공항으로 이전 시기를 앞당겨 무안 군민에게 광주가 이만큼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강 시장은 "군 공항의 무안 이전이 약속되면 내일이라도 민간 항공을 무안으로 보낼 수 있지만, 지난 8월 3자 회담 때 무안군수는 소음 피해를 이유로 무조건 군 공항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애초 이번 군 공항 이전 간담회에 광주와 전남 국회의원 일부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전 대상지인 해당 지역의 서삼석 국회의원은 물론 김산 무안군수 그리고 김영록 전남도지사마저 불참하기로 하면서 '반쪽 행사'라는 비판이 일며 광주와 전남 국회의원 간담회가 별도로 열리기로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나마 반쪽으로 열린 광주광역시와 민주당 광주 국회의원 간 간담회마저 광주 군 공항의 무안 공항 이전을 놓고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돼 '맹탕' 간담회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양부남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광주 서구을)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조속한 군 공항 이전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위한 공감대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며, ""추석 이후 광주전남 국회의원은 전라남도를 방문하여 전남지역 지자체의 입장을 듣고, 광주전남의 상생발전을 위해 대책 강구와 후속 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