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가항공사인 제트블루가 이스라엘의 위치에 팔레스타인 영토라고 기재한 지도를 사용해 일부 승객의 항의를 받았다고 이스라엘 매체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지도에는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중심부에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 영토'라는 글씨가 더 크게 표기됐다.
또 이스라엘 국경인 북부 골란고원 점령지가 시리아 영토로 표현됐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해 현재 실효적 지배한다.
구글 세계지도에는 이스라엘 영토 위에 팔레스타인이라는 표기가 없고,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 부분을 점선으로 구분했다.
와이넷은 제트블루가 운항하는 전 세계 항공편에 이같이 표기됐고, 일부 승객의 항의에도 바뀌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트블루는 "지도는 항공기가 어디로 비행하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우리는 이스라엘이나 중동 운항을 하지 않는다"면서 지도를 확대할 때 글씨 크기가 바뀌는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팔레스타인은 2012년 유엔 총회에서 옵서버 국가로 승격됐지만 정회원으로 가입되지 않았다. 유엔 가입 193개국 중 146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