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 대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36개 의대가 1학기 종료 시점, 성적 처리 기간을 미루거나 연기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교육부에서 받은 '2024학년도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 적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7월에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의과대학 학생들의 유급 방지를 위해 각 대학은 1학기 미이수 과목을 2학기에 추가 개설하고, 유급 여부를 학기 말이 아닌 학년 말에 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학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다수 의대는 유급 방지책을 복수로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7개교가 관련 자료를 제출한 가운데, '미정'이라는 대학 1개교를 제외하면 나머지 36개교는 모두 1학기 종료 시점·성적 처리 기한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 중 1학기 종료 시점을 미뤘거나 조치 중인 의대는 26개교, 학년제로 전환했거나 추진 중인 의대는 12개교, 1학기 성적 처리 기간을 미룬 의대는 30개교였다.
'I학점제'와 관련해서는 7개교가 도입했고, 도입을 논의·검토 중인 의대가 6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대다수 의대에서 편법적인 학사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에서 하루빨리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