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호 감독과 배우 현빈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영화 '하얼빈'이 오는 12월 개봉을 확정했다.
'남산의 부장들' 이후 4년 만에 돌아오는 우민호 감독의 신작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첩보 드라마다.
12월 개봉 소식과 함께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와 예고편도 공개됐다. 포스터에는 지금까지 현빈의 필모그래피를 통틀어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 담겼다.
또한 예고편에 채워진 우민호 감독이 써 내려간 안중근의 독백은 벌써 관객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든다.
"모든 걸 포기하고 죽으려고 했습니다. 죽은 동지들의 참담한 비명이 귓가를 맴돌고 눈앞을 떠돌았습니다. 그 순간에 깨달았습니다. 나는 죽은 동지들의 목숨을 대신하여 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알았습니다. 대한 제국을 유린하는 일본 늑대의 우두머리, 늙은 늑대를 반드시 죽여 없애자고."
현빈의 힘 있는 중저음 목소리로 진행되는 1분여 간의 예고편에는 독립군의 참상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는 독립군의 여정이 펼쳐져 기대를 높인다.
'하얼빈'은 국내 개봉 이전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공개된다. 8일(현지 시간) 오후 로이 톰슨 홀에서 진행되는 '하얼빈' 월드 프리미어에는 현빈, 이동욱, 우민호 감독이 참석해 전 세계 영화 팬들과 교감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일제강점기 소재의 영화가 전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사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얼빈'은 '서울의 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의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다시 만나 제작한 작품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이후 12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