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군 일대에서 벌이 든 토종꿀 벌통 수십 개를 훔친 뒤 모친 자택에 보관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제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51)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새벽 시간대 인제의 야산 등을 돌아다니며 3차례에 걸쳐 벌이 든 토종꿀 벌통 22개를 훔친 뒤 차량에 싣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는 총 2명으로 피해 금액은 약 2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A씨는 토종꿀이 만들어지기까지 3년 가까이 소요되는 벌통이 절벽 밑과 같은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양봉업계 종사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이후 A씨는 모친의 자택인 경기도 양평에 훔친 벌통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일부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벌통 15개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준 뒤 나머지 피해자들을 확인 중이며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