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지난달 26일 유득종 회장·권순득 여사 부부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유득종 회장 부부의 흉상은 영남대 중앙도서관 입구 왼쪽에 마련된 기부 예우 공간에 설치됐다. 유회장은 기업인으로서 대한민국 상품 수출 확대와 미주 도매시장 개척에 기여하고, 모교인 영남대에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경제학과 출신인 유득종 회장과 영문학과 출신인 권순득 여사 모두 영남대를 졸업한 동문으로 1972년 미국 뉴저지주로 이민을 간 후 낯선 환경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David & Young Co. Inc.를 설립해 미주 잡화 도매시장에서 한국 상품 수출 판로를 개척했다.
유 회장은 1982년 뉴욕한인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하여, 1984년 제7대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회장, 1988년 '88 서울올림픽 후원회 자원위원, 미동부 대한체육회 이사를 역임했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유득종 회장과 권순득 여사는 가정형편으로 학업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왔다. 두 사람의 영문명을 따서 DAVID&CHRISTINE YOO 장학재단을 설립,
1995년에는 영남대 장학기금으로 '유득종·권순득 세계화 장학금'을 기탁했다.
유 회장의 아들 유영현씨는 "이민자로서 척박한 미국사회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경영 능력으로 기업을 성장시키고 한국 기업과 한인 사회 발전에도 기여해 오신 아버지와 곁에서 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해 오신 어머니가 존경스럽다. 멀리서도 각별한 애정으로 모교를 그리워하고 도움이 되고자 고민하셨던 아버지, 어머니의 흉상이 건립돼 뜻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