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옛 사위 특채의혹'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한다.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 검찰 수사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는 게 사실상 공식화된 가운데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말을 아껴온 조 대표가 해당 수사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4일 조국혁신당 등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녹화에 참여한다. 이날 녹화는 사전 질의 없이 약 1~2시간가량 대담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해 9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사회적으로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면서 영장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혐의를 '뇌물 수수'로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올해 초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인 서 씨가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실소유주로 있는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부부가 결혼 후 일정한 수입원이 없던 딸 가족에게 생활비를 지원해 오다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직한 뒤부터 생활비 지원을 중단했고, 이에 서 씨의 월급과 태국 주거비 2억 원가량에 대한 타이이스타젯 측의 금전적 지원이 결국 문 전 대통령을 위한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최근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 대한 금융 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딸 다혜 씨 가족과의 자금 거래 흐름을 분석해 왔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7월 항공 업계 경력이 전무한 서 씨를 자신이 실소유주로 있는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직시킨 바 있다. 이에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건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한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 검찰은 지난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중진공 이사장으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내정했다는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현옥 전 인사수석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당시 회의 참석자와 청와대 인사들을 소환해 왔다.
조 대표는 지난달 31일 전주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제 말이 어떻게 악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다"며 "저는 이 수사가 목표를 정해두고 진행하는 수사라는 점에서 기본 도의에 어긋나는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검찰이 문 전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의 역량의 100분의 1만큼이라도 살아있는 권력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수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전 대통령과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 있냐' '(이상직 전 의원의) 부적격 보고에 대해 민정실에서 알고 있는 게 있냐'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조 대표가)'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녹화에 오늘 참여하지만, 사전 질의가 조율된 것은 없다"며 "'文 수사'에 대한 언급은 있을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