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뜨거웠던 여름 프로야구의 인기와 경쟁도 치열했다. 한여름 8월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를 가장 핫하게 달궜던 선수는 누굴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8월 최우수 선수(MVP) 후보 8명을 발표했다. 투수는 두산 김택연, KIA 제임스 네일, 삼성 원태인, 한화 박상원이 선정됐고, 야수는 LG 오스틴 딘 , kt 김민혁, 롯데 손호영, 삼성 구자욱 등 4명이다.
김택연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8월 9경기에 등판한 김택연은 6세이브로 월간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1점 차 터프 세이브가 4개나 된다. 월간 평균자책점(ERA)은 2.38.
특히 김택연은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18년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달 27일 NC와 창원 원정에서 시즌 17세이브째를 올려 2006년 나승현(당시 롯데)의 기록을 경신했다.
네일은 불의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가장 강력한 MVP 후보가 될 뻔했다. 네일은 8월 5경기에서 ERA 월간 1위인 0.70의 짠물투를 펼쳤다. 13일 키움전부터 24일 NC전까지 1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다만 네일은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 2패에 머물렀다. 특히 NC와 경기에서는 맷 데이비슨의 강한 타구에 얼굴을 맞아 턱관절 골절상을 입는 불운까지 생겼다. 당시에도 네일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원태인은 삼성의 여름 질주를 이끈 에이스였다. 8월 5경기 4승으로 월간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일 SSG와 홈 경기 완투승 등 월간 2위인 33⅔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8월 원태인은 4사구를 단 1개만 기록하며 이닝당 출루 허용(WHIP) 0.74로 1위에 올랐다. 2일까지 원태인은 다승 단독 1위(13승)로 데뷔 첫 타이틀에 도전한다.
박상원은 8월 14경기에 등판해 1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6홀드, 1승, 1세이브를 기록해 한화의 가을 야구 경쟁에 힘을 보탰다.
타자 쪽에서는 오스틴이 눈에 띈다. 8월 출장한 24경기에서 3번이나 멀티 홈런을 터뜨리는 등 9홈런으로 월간 공동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오스틴은 35타점을 쓸어 담고 장타율 7할4푼5리로 역시 월간 1위를 달성했다.
오스틴은 36안타(3위), 22득점(공동 3위), OPS(장타율+출루율) 1.160(1위) 등 맹타를 선보였다. 지난달 24일 키움과 원정에서 LG 소속으로 시즌을 시작한 외국인 타자 최초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시즌 117타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혁도 8월 25경기 82타수 40안타, 타율 4할8푼8리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안타와 타율 모두 월간 1위다. 특히 6경기 연속 멀티 히트 이상에 4안타 1경기, 3안타 6경기를 포함해 25경기 중 13번의 멀티 히트 경기를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김민혁은 8월 유일하게 5할이 넘는 출루율(0.532)을 기록했다.
거인 군단을 이끈 손호영의 활약도 돋보였다. 팀 내 최다 홈런(17개)을 기록 중인 손호영은 8월에만 8개의 아치를 그렸다. 타율 4할(2위), 23득점(2위), 38안타(2위), 장타율 7할1푼6리(2위), OPS 1.130(3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톱3에 들었다.
구자욱도 8월 84타수 33안타, 타율 3할9푼3리로 상승세를 달렸다. 2루타를 10개나 때려내 장타율 6할5푼5리(4위)를 기록했다. 또한 8월 23경기 볼넷 15개를 얻어내는 등 2경기 제외하고 모두 출루했다. 높은 출루율(4할8푼5리)로 월간 OPS 2위(1.140)에 올랐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3일(화) 10시부터 8일(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할 수 있다.
월간 MVP는 상금 200만 원과 함께 월간 MVP 기념 트로피를 받는다.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