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2일 방한 중인 빌 해거티(Bill Hagerty)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 연방 상원의원 7명과 그 배우자들을 초청해 한미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초청 만찬에서 "지난해 4월 국빈방미 계기 미 상하원 합동 연설 당시 미 의원들이 보내준 뜨거운 환대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초당적으로 구성된 상원 의원단의 방한을 환영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이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동맹 중 하나"라며 "미 의회가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양국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며 "한미일 협력 체계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가 지속적으로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방한 의원단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는 변함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미 의회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화답했다.
이날 만찬 메뉴는 떡볶이와 제육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으로 김 여사가 준비했다. 대통령실은 "한국 대중음식을 대접하며, K-푸드가 전 세계에 보다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상원 의원단은 이날 생일을 맞은 김 여사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고, 김 여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며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만나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데 대한 IEA의 지지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CFE 이니셔티브는 탄소중립의 조기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모든 무탄소 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하자는 개념이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청정에너지 기술 활용도를 높여 첨단 제조업 경쟁력과 환경을 성공적으로 조화시켜 왔다"며 "대한민국의 이런 경험이 제조업을 시작하려는 개발도상국에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IEA와 함께 모범사례들을 많이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아울러 비롤 사무총장이 무탄소 에너지 확산에 기여하고, 대한민국과 IEA의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해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