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모스크바 정유공장 드론 공격…동부전선은 고전

모스크바 정유공장서 격추된 드론 잔해로 화재 발생

1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남동부 카포트냐에 위치한 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불길을 진압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정유시설과 전력 시설을 향해 무인기(드론) 공격을 실시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 내 정유 공장을 겨냥해 발사된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격추되면서 그 잔해물이 떨어져 기술실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소방당국을 인용해 현재 정유 공장 기술실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압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정유공장을 소유한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의 자회사 가스프롬 네프트는 이번 화재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또 러시아 정보기관과 가까운 텔레그램 채널 '바자'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인근 도시 트베리에 있는 코나코보 발전소 근처에서 큰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모스크바와 트베리의 전력 정유 시설을 겨냥해 밤사이 드론 공습을 시도했다며 모스크바 상공 2대, 모스크바 주변 지역 상공 9대를 포함해 드론 158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침공해 오는 동부 전선의 전황이 어렵다고 시인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페이스북에서 적군이 공격해 오는 주요 방면의 전황이 어렵다고 밝혔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그래도 적군은 우리 군인들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본다"며 "우크라이나의 투쟁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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