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딥페이크 성범죄 확산…중국도 경각심을"

연합뉴스

최근 한국에서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계기로 중국에서도 관련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2일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 상하이 소재 펑파이 등 현지매체들은 한국에서 딥페이크를 활용해 일반 여성과 여군 등의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유포한 텔레그램 채팅방이 대거 발견됐고, 그 피해자의 다수가 10대라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 온라인 상에서는 해당 소식이 중국에서는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 이같은 소식을 널리 퍼트려 중국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셰융장 베이징 우정통신대학 교수는 인터뷰에서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어 딥페이크 기술이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반 대중이 아직 AI가 생성한 콘텐츠와 현실 기반 콘텐츠를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 당국은 적절한 식별 기술을 개발해야 하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운영자도 이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못지 않게 중국 역시 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8일 중국 현지매체 신경보는 중국 내 지하 플랫폼에서는 왕훙(온라인 인플루언서)이나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AI) 나체사진 채팅방이 다수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작자들은 5위안(약 950원)이면 '옷 벗기기'가 가능하고, 20위안(약 3750원)이면 '동영상 얼굴 합성'이 가능하다고 홍보하는 등 딥페이크 기반 사진·영상 제작이 일종의 산업망을 형성했다.

또, 인플루언서의 나체 합성물을 공유한다는 한 채팅방은 70위안(약 1만 3천원)의 가입비를 받고 1만 5천여명의 회원을 유치해 운영중이었다.

실제로 올해 6월 베이징시 경찰은 딥페이크 기반 합성 사진 약 7천여장을 351명에게 판매한 전직 인터넷 업체 기술자를 적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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