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최연장자였던 태일(문태일)이 성범죄에 피소돼 그룹 엔시티(NCT)에서 퇴출당한 가운데, 해찬이 "NCT는 이 세 글자 저한테 전부"라며 "계속 빛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팬들을 위로했다.
해찬은 지난달 31일 유료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해찬은 "오는 내내 생각이 좀 많아서 기내식을 아주 많이 먹으면서 제 생각을 여러분께 조금 들려드리려 해요"라며 "올해가 8주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은 생각보다 노래와 춤보다 중요하고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물론 아직도 배워가는 중이기도 한데… 그중에 제일 크게 배운 건 늘 착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거… 내가 너무 잘나서 나 혼자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고… 옆에 함께했던 멤버가 없었다면 내가 어디까지나 할 수 있었을까. 지금만큼 즐길 수 있었을까. 아니 즐길 기회가 있었을까…?"라고 돌아봤다.
해찬은 "누군가에겐 저희가 이룬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저희 정말 열심히 달려왔거든요"라며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사실 정말 쉽지 않은 스케줄일 때가 대부분이거든여.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게 잡아주고 늘 그 옆을 함께해 준 우리 멤버들이 너무 고마워요. 정말… 너무 고마워요. 마음이 먹먹해질 정도로… 제가 조금이라도 대충 할 수가 없어요"라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이 말을 왜 하냐면요. 저 멤버들 때문에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진짜 열심히 달려갈 거예요. 'NCT' 이 세 글자 저한테 전부거든요. 계속 빛날 수 있게 노력할 거예요. 그니까 여러분 앞으로도 우리 많이 지켜봐 주세요. 많이 응원해 주세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많이 사랑해 주세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 무대를 위해 진심을 다할게요"라고 전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 공식 트위터(X)에 공지를 올려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사실 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하여,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오랜 꿈이었던 '무한 확장' 시스템을 바탕으로 2016년 데뷔한 NCT는 곡마다 조합이 달라지는 엔시티 유(NCT U)와 고정팀 엔시티 127(NCT 127), 엔시티 드림(NCT DREAM), 웨이션브이(WayV), 올해 데뷔한 마지막 팀 엔시티 위시(NCT WISH)로 구성돼 있다.
'위드아웃 유'(WITHOUT U)라는 곡으로 NCT U로 데뷔한 태일은 NCT 127 원년 멤버로 올해 7월 발매한 정규 6집 '워크'(WALK)와 지난달 열린 8주년 기념 팬 미팅에 참여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태일과 소속사는 성범죄 피소 사실을 8월 중순에 처음 인지했고 태일은 지난달 2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태일 탈퇴로 NCT 127은 8명, NCT는 25명이 됐다.
NCT 127과 NCT 드림으로 활동 중인 해찬은 현재 NCT 드림의 세 번째 월드 투어 '더 드림 쇼 3 : 드림 이스케이프'(THE DREAM SHOW 3 : DREAM( )SCAPE) 미주 투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