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클럽 마약' 단속 강화…형사기동대 등 추가인력 투입

클럽 마악류 비중 급증…2021년 '1.5%'→올해 '4.2%'
올해 들어 7월까지 '코카인 압수' 전년 동기 대비 450%↑


최근 '클럽 마약' 범죄가 급증하면서 경찰이 올해 연말까지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류 단속 강화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류 확산을 막기 위해 기존 마약 수사 인력에 더해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 등을 동원해 연말까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1일 밝혔다.

특히 클럽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기에 경찰은 일선 형사와 지역경찰까지 단속에 적극적으로 동원해 강도 높은 예방과 단속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마약수사대는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 유통행위를 집중적으로 수사해 공급을 원천 차단하고, 형사기동대는 적극적인 탐문과 첩보 수집으로 현장 중심의 단속 활동을 전개한다. 국제범죄수사계는 외국인 밀집 유흥가 일대의 마약범죄 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기동순찰대는 클럽 등 유흥가 일대 거점순찰을 하고 검문검색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지역경찰·방범순찰대와 협업해 '던지기' 장소로 사용될 수 있는 골목까지 순찰한다.

경찰은 지자체와도 적극 협력해 특별단속반을 운영하고, 마약류 범죄에 장소를 제공한 업주에 대해서는 담당 행정청에 통보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까지 받게 해 업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 등 유흥업소 내에서 발생하는 마약류 범죄는 시민들의 제보가 결정적"이라며 "신고자에 대해서는 신원을 보장하고 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제보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을 살펴보면 클럽 마약류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클럽 등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2021년 161명(1.5%)에서 2022년 454명(3.7%), 2023년 686명(3.9%)으로 급증했다. 올해 1~7월엔 358명(4.2%)이 검거됐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마약 유형별 압수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케타민(108.1%), 야바(211.4%), 합성대마(42.8%), 코카인(451.2%), GHB(일명 물뽕·269.0%) 등 일제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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