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고진영이다. FM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까지 한 발 남았다.
고진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에 위치한 보스턴 TP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9언더파 2위 로런 코글린(미국)과 2타 차다.
고진영은 보기 하나를 범했지만, 버디 6개를 솎아내면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1년 4개월 만의 우승 기회다. 고진영이 우승하면 LPGA 투어 통산 16승을 거두게 된다. 올해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이다.
2라운드까지 순위는 공동 5위. 특히 2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잡아낸 유해란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유해란은 2라운드까지 13언더파, 고진영은 6언더파를 쳤다. 무려 7타 차였지만, 유해란이 주춤한 사이 선두로 올라섰다.
고진영은 "유해란은 정말 대단했다. 어제 10언더파를 쳤는데 '이 골프장에서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따라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로 무너졌다.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6위.
코글린이 9언더파,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앨리슨 코푸즈(미국), 지노 티띠꾼(태국)이 8언더파로 고진영 뒤를 쫓았다. 은퇴를 앞둔 렉시 톰프슨(미국)은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1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다.
한국 선수로는 박희영이 5언더파 공동 10위, 이소미가 4언더파 공동 13위, 양희영이 2언더파 공동 26위, 최혜진이 1언더파 공동 34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