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트럼프 정부도 민주당 인사 기용할 것" 맞불

민주당 탈당해 결국 트럼프 지지한 케네디 언급
2024년 트럼프 운동, 미 정치계의 '빅텐트' 운동
"해리스는 급진주의자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날 CNN 인터뷰에서 "당선시 내각에 공화당 인사도 기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밴스 상원의원도 "공화당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밴스 상원의원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도 민주당 인사에게 역할을 맡길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다 최근 중도 사퇴후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를 예로 들었다. 
 
밴스 상원 의원은 "우리는 민주당 당원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2024년 트럼프 운동(Trump movement)을 보면 이것은 사실 미국 정치에서의 '빅텐트'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케네디 후보는 대선 사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연설에서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이념적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들이 안전한 음식을 먹게 하고, 전염병을 종식시키는 것에서는 가치가 겹친다"며 "여러분은 우리를 전쟁에서 구해내고 중산층을 재건할 대통령을 원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밴스 상원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인터뷰 내용에 대해 "해리스는 자신을 '빅텐트' 후보라고 말하고 싶어하고, 3년 전 했던 발언을 뒤집고 완전히 다른 정책을 내세우고 싶어한다"며 "하지만 해리스는 급진주의자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전날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고 난 뒤 처음으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들을 할 때에 테이블에 다른 시각과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선시 내각에 공화당 인사를 기용할 의사가 있으며, 다만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은 프래킹(석유 채취를 위한 수압파쇄법)과 이민 문제 등에 대해서 '과거와 입장이 바뀌었다'는 지적에 대해 "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미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공받았다"며 "다만 내 가치관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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