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케이시 켈리(신시내티 레즈)가 6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했으나 닷새 만에 방출 대기 신분이 됐다.
신시내티 구단은 30일(한국 시각) 켈리를 방출 대기 명단(DFA·designated for assignment)에 올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측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던 좌완 투수 브랜던 리브랜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 빅 리그로 승격하는 대신 켈리를 방출 대기 조처했다"고 알렸다.
빅 리그 복귀 후 5일 만에 새 둥지를 찾아봐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 켈리는 지난 7월 하순 6년 동안 활약했던 LG를 떠났다. 이후 아버지 팻 켈리가 감독으로 역임 중인 트리플A 구단 루이빌 배츠에서 뛰다 지난 25일 MLB로 올라왔다.
복귀 직후 치른 경기에서 컨디션은 좋았다. 켈리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3이닝 세이브'로 MLB 통산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같은 달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 했다.
이제 켈리는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 선언 후 다른 팀과 계약해야 한다. 만약 켈리를 원하는 구단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마이너리그 구단으로 이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