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의 올해 상반기 연체율이 7.24%로 전년 말보다 2%포인트 넘게 늘었고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리면서 당기순손실은 1조2천19억원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새마을금고 2024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1284개 전국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5.07%를 기록하다 6월 말에는 7.24%를 기록했다.
전년 말에 비해서는 2.17% 상승했으나, 3월 말 7.74%까지 연체율이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0.5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1조20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1236억원) 대비 순손실이 10배 가까이 늘었는데 행안부는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5조4558억원이었던 충당금은 지난해 말 6조8544억원으로 약 1조4000억원 가량 늘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회사가 대출채권 일부의 회수가 어려울 것에 대비하여 사전에 쌓아두는 준비금 성격의 자금으로 회계 상에는 비용으로 처리돼 충당금을 늘릴 경우 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2024년 상반기 연체율은 1분기 이후 안정화 추세"라며 "고객의 예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의미하는 유동성도 확고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총자산은 288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고, 총수신은 259조9000억원으로 5조원(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대출은 180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가계대출(75조4000억원)이 5조3000억원 감소했고, 기업대출(105조4000억원)은 2조원 감소했다.
행안부는 예수금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259조9000억원으로 인출사태가 일어난 지난해 7월(241조9000억) 수준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51조7000억원이었던 가용유동성 자금도 71조9000억원까지 늘려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에도 충분한 대응이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행안부는 강조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손실 규모를 고려해 새마을금고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예수금을 적정규모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라며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비해 적극적·집중적 건전성 관리를 지속하고,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부동산개발 사업장 재구조화, 경·공매 활성화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