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 중도 하차와 함께 트럼프 지지 선언을 한 이후인 지난 25~28일 진행됐다.
에머슨대와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공동조사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7곳중에서 각각 3군데에서 우위를 보였고, 나머지 1곳은 동률로 나왔다.
먼저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49% 대 48%), 미시간(50% 대 47%), 네바다(49% 대 48%)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50% 대 47%), 노스캐롤라이나(49% 대 48%), 위스콘신(49% 대 48%)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두 후보가 모두 48%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동률을 이뤘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2.8%p~±3.6%p였다.
한편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케네디 후보는 경합주인 미시간과 위스콘신의 투표용지에서 자기 이름을 빼는 데 실패했다.
앞서 케네디는 지난 23일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10개 경합주에서 자신의 이름을 대선 투표용지에서 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미시간과 위스콘신의 선거관리 당국은 케네디의 이같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월 대선 투표용지에 그의 이름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소수당 후보들은 후보직을 철회할 수 없다는 주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합주에서의 승패는 불과 몇만표 사이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케네디 건도 선거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지난 27일 케네디를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수위원회'의 명예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