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관련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감사관실은 29일 "2022년 결산국회 및 2023년 국정감사 후속조치로 국회에서 감사요구한 용역관리 사항을 감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감사에서 조사용역 과정의 업무 진행내역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실지 감사에 착수했고, 종료 시점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는 '2022년도 결산' 처리 과정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타당성조사용역 관련 자체 감사를 요구했다. 월간진도보고서, 용역기간 8개월 연장 사유 및 문서관리, 용역준공처리 여부 등이 당시 지적됐다.
국회는 아울러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과업수행계획서 4페이지 삭제 경위 등을 자체 감사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제기 뒤 국토부가 공개한 타당성조사용역 과업수행계획서는 4쪽 분량 누락이 확인되는 등 의혹을 증폭시킨 바 있다.
서울-양평고속도로는 당초 경기 양평군 양서면을 종점으로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지만, 정권 교체 뒤 양평군 강상면으로 종점이 변경돼 논란이 불거졌다. 김 여사 일가가 강상면 일대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게 확인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