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의료·노동·교육·연금 등 우리 삶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구조개혁을 해 나가는 것과 인구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은 결국 동전의 양면"이라며 "대단히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열고 저출생 문제와 관련한 파격적인 정책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구조적인 문제, 문화적인 문제, 가정에 대한 인식 문제들이 어떻게 보면 개별 정책보다 더 중요하다"며 "일·가정 양립에 필요한 제도, '퍼블릭 케어'에 대한 제도는 다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바람직한 삶에 도움을 주지만, 인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결국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우리 정부를 지방시대 정부, 지역 균형 발전을 최고의 비전으로 내세우는 정부라고 명명했다"며 "우리의 국토와 인력을 골고루 효율적으로 쓰고 모든 국민이 접근성이나 삶에 있어서 권리를 공정하게 누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불필요하고 과도한 과열 경쟁 여건과 문화가 우리로 하여금 인생과 가정에 대한 가치관을 바꾸게 만든다"며 "근본적으로 가정에 대한 가치를 과거보다 적게 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인구전략기획부가 출범하면 장관을 사회부총리로 해서 사회 각 부처의 업무를 조정할 수 있게 하려고 하는데, 문화체육관광부의 역할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야말로 가족과 가정의 가치, 마을 공동체의 가치와 같은 것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줄 수 있는 게 문화체육(관광)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