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위 삼성이 연승을 달리며 1위 KIA 추격에 불을 당겼다. 외국인 우완 선발 코너 시볼드가 완봉 역투를 펼쳤다.
삼성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과 원정에서 1 대 0 승리를 거뒀다. 전날 롯데전 10 대 5 승리로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기세를 올린 삼성은 2연승을 달렸다.
코너는 9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내며 안타는 3개,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줬다.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10승 고지(6패)를 밟았다. 투구 수는 113개였다. 11탈삼진은 개인 최다 기록이다.
올 시즌 KBO 리그 4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캠 알드레드(전 KIA)는 5이닝 강우 콜드 완봉승이었다. 정규 9이닝 완봉승은 에런 윌커슨(롯데), 케이시 켈리(전 LG) 이후 코너가 3호다.
이날 코너는 1번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3회말 임병욱에게 2루수 내야 안타, 김재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1, 2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주형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혜성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삼성은 6회말 선제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1번 타자 김지찬이 빠른 발로 1루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윤정빈이 우전 적시타로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윤정빈은 당초 선발 멤버가 아니었지만 4번 타자 르윈 디아즈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디아즈가 4회초 상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공에 왼쪽 손목을 맞아 교체됐다. 대신 윤정빈이 결승타를 뽑아내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도 6이닝 5탈삼진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3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10패째(11승)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