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가 27일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을 열었다. 양궁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 5개를 획득하며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활약을 축하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전 2연패는 물론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강의 실력을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이날 환영 만찬에는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홍승진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차관과 대한양궁협회 후원사인 현대차 장재훈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 현대차그룹 김걸 사장도 자리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 양궁의 대기록들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며 "승패를 가른 건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틀을 깨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 놓은 아주 작은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차이는 선대 협회장님들의 양궁에 대한 애정과 지원, 수많은 양궁인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도전 그리고 훈련의 과학화를 위한 오랜 연구와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보다 앞서 있었음에도 그 누구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해온 한국 양궁 고유의 성공방식대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과감히 도전해 나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회장은 "우리 양궁은 금메달 개수뿐 아니라 그 결과를 얻기까지의 과정인 공정한 시스템과 경쟁을 하면서도 남을 배려하는 품위 있는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주고 찬사를 받았다"며 "우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파리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양궁협회 관계자들을 포상하며 격려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도쿄올림픽 포상금을 기준으로,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3억원·은메달 2억원·동메달 1.5억원, 단체전의 경우 금메달에 2억원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아울러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큰 성과를 낸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개인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격려금을 지급했다.
3관왕 김우진 선수와 임시현 선수는 각각 8억원을 수여받고, 남수현 선수(개인전 은메달)는 5억원, 이우석 선수(개인전 동메달)는 4억5000만원, 전훈영 선수와 김제덕 선수는 3억3000만원을 받는다. 부상으로 차량도 전달된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한양궁협회장인 정 회장의 지원과 배려에 감사를 표하며 기념선물을 증정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의 금메달 슛오프 표적지를 액자로 제작한 것으로, 양궁 5개 전종목 석권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우진 선수는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정의선 회장님의 양궁에 대한 열정과 사랑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언제나 묵묵히 지원과 애정을 아끼지 않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훈영 선수도 "묵묵히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걸 지원해주시고 진심으로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정의선 회장님과 대한양궁협회 임직원, 지도자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대한민국 양궁은 모두의 꾸준함으로 이뤄진 역사"라며 "선수와 지도자들의 꾸준한 노력,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의 꾸준한 지원, 온 국민, 양궁인, 가족들의 꾸준한 응원 덕분에 파리에서의 눈부신 성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