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한 오승환, 보직은 셋업맨? 핵심은 불펜 강화와 선두 추격

삼성 오승환. 연합뉴스

오승환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양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오승환을 콜업했다.

열흘 만의 복귀다. 2군행은 부상 때문이 아닌 재정비를 위한 시간이었다. 오승환은 올 시즌 2승 7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여전히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페이스가 워낙 좋지 않았다.

오승환은 6월까지 24세이브를 기록하며 베테랑 마무리의 힘을 과시했다. 그러나 7월 이후 13경기에서 9⅔이닝 13실점 난조를 보였고 이 기간에 3세이브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그 사이 선두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26세이브(2승 3패 평균자책점 1.98)를 기록해 세이브 부문 순위에서 오승환을 턱밑까지 쫓았다.

오승환은 올해 통산 7번째 세이브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당분간 김재윤이 삼성의 뒷문을 책임질 것이 유력하다. 김재윤은 8월 중순 이후 세이브 상황에서 네 차례 등판해 모두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김재윤의 앞에서 셋업맨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구속과 구위, 자신감 등을 되찾는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치열한 상위권 순위 경쟁 속에서 안정감을 더하고 있는 김재윤 체제를 당장 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오승환이 컨디션을 회복했다면 보직과 관계없이 삼성의 불펜은 더 탄탄해진다.

삼성은 현재 선두 KIA에 5.5경기 차 뒤진 2위다. 3위 LG에는 2경기 차로 앞서있다. 삼성은 27일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펼친다. 주말에는 대구에서 KIA와 운명의 2연전을 치른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주를 앞두고 돌아온 오승환이 불펜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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