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음식, 의료, IT기술, 영화, 드라마, 노래, 패션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는 '한국 문화', '한류'의 인기 원인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 문화 콘텐츠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책 '한국미의 레이어'는 성균관대 박물관 학예실장이자 문화·예술 전문가인 저자가 26점의 문화재와 26명의 현대 작가를 매칭해 '한국미(美)'의 원천을 소개한다.
한국미란 "이 땅에 살며 스미듯 이어온 한국인의 독특한 활력"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문화 강국으로 변모한 한국의 예술 파워가 세계적인 현대미술 아트페어 프리즈(FRIEZE)의 한국 진출과 한국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가 세계 곳곳에서 열릴 정도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분청사기, 달항아리, 고려불화, 달마도, 창령사터 나한상, 미인도, 창덕궁 인정전 등 화려하면서도 단순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26점의 문화재를 김근태, 최영욱, 신제현, 한상윤, 신미경, 김미숙, 하태임 등 26명의 유명 현대 작가와 연결 지어 이 책을 통해 과거에서부터 현대 그리고 미래까지 뻗어나가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 예술을 펼쳐낸다.
예술 작품을 대할 때 '눈맛' 즉,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독자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눈맛의 발견' 챕터를 넣어 일상 속에서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했고, 26명의 현대 작가의 한국미에 관한 생각을 간략하게 정리한 영문 부록이 실렸다.
안현정 지음 | 아트레이크 | 4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