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가을야구를 향해 거침없이 날갯짓을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에게 중요한 한 주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해 19년 만에 두산을 상대로 '스윕'을 달성한 한화는 현재 56승 2무 60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59승 2무 61패)를 1경기 차로 쫓고 있다.
KBO 리그의 잔여경기 일정은 30일에 시작된다. 31일 대전 홈 경기로 예정된 한화의 잔여경기 첫 상대가 바로 KT다.
한화는 앞서 주중 3연전 기간에 부산 원정에 나선다. 현재 51승 3무 61패로 8위에 올라있는 롯데는 7위 한화에 3경기 차로 뒤져있다. 5위와 격차는 4경기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화는 달아나야 하고 롯데는 어떻게든 격차를 좁혀야 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과 김태형 롯데 감독이 이끌어 나갈 양팀의 승부는 중위권 순위 경쟁의 최대 변수다. 시즌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지만 롯데와 한화는 8차례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까지 상대 전적은 4승 4패로 호각세다.
한화의 8월 성적은 13승 7패로 삼성 라이온즈(14승 6패)에 이어 2위다. 롯데는 최근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8월에 10개 구단 중 3위에 해당하는 10승 7패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치열한 3연전의 시작을 알릴 27일 부산 경기의 선발투수는 롯데 박세웅, 한화 문동주로 발표됐다.
KT에게도 이번 한 주가 매우 중요하다. KT는 먼저 잠실에서 3위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르고 잔여경기 일정 첫 날인 30일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LG를 상대한다. 4연전이 끝나면 쉼 없이 바로 대전 원정을 떠나야 한다.
SSG 랜더스는 59승 2무 61패로 7위 한화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6위다. KT와 승차도 한화와 같은 1경기다. 8월 들어 7승 14패로 주춤한 가운데 선두 KIA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 3연전이라는 부담스러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KIA는 광주에서 SSG, 삼성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각각 3연전을 펼친 뒤 하루 쉬고 정면 대결을 펼친다.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대구에서 1-2위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현재 양팀의 격차는 5.5경기다. KIA는 최근 제임스 네일이 턱관절 수술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삼성은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활약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KIA가 이번 주 고비를 잘 넘기면 한국시리즈 직행이 가까워질 것이다. 반대로 삼성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