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1기 발표 "고민했던 포지션? 미드필더와 측면 풀백"

정우영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카메룬' 경기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홍명보호 1기가 베일을 벗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 2차전을 준비할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1차전은 9월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 2차전은 9월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명단 발표 후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은 미드필더와 양쪽 측면 풀백이었다. 마지막까지 어떤 선수를 넣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특히 측면 수비수는 한국 축구의 오랜 고민이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HD 시절 함께했던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명재(울산)와 함께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황문기(강원FC)를 처음 발탁했다. 6월 A매치 명단에서 빠졌던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도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은 "양쪽 측면 풀백은 한국 축구의 고민거리이기에 어린 선수들을 뽑았다"면서 "풀백의 경우 팔레스타인, 오만을 상대로 어떤 모델로 경기할지에 대해 맞는 선수들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우진은 왼쪽, 황문기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최우진과 황문기 모두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드필더도 고민이었다. 특히 홀딩 미드필더가 필요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시절 제자 박용우(알아인)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 호출을 받지 못했던 정우영(울산)의 컴백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홀딩 역할이 필요했다. 박용우와 정우영이었다. 다른 경쟁자가 마지막까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둘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홀딩 미드필더 자원 손준호(수원FC)에 대해서는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중국과 문제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계속 문의를 거쳐야 한다. 그런 리스크가 있어 뽑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외국인 코치 두 명과 K리그를 관전했다. 포르투갈 출신 주앙 아로소, 티아고 마이아 코치다. 다만 아직까지는 외국인 코치의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 대신 추후 "외국인 코치가 더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제 K리그 1~2경기를 봤다. 다른 선수와 비교해 누가 낫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K리그가, 우리 선수들이 이 정도라는 공부를 하는 차원이다.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이라면서 "유럽에 어린 선수들도 많이 나가있다. 어떻게 성장시키느냐가 한국 축구에 중요하다. 계속 소통하고, 모니터링하면서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는 정보를 얻는 것이 외국인 코치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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