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에 대한 국내 언론 보도가 과도하다는 외신의 비판이 제기됐다.
프랑스 주간지 파리스 매치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왜곡, 압박…방탄소년단 슈가에게 무슨 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의 슈가는 음주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하는 사건에 연루돼 몇 주 전부터 많은 소문의 표적이 됐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서울 경찰서 밖에는 수십 명의 기자들이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을 스타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기자들은 부끄러움에 압도되어 머리를 숙인 스타의 모습이라는 충격적인 사진을 찍는 것을 꿈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환 일정을 공개할지, 슈가가 기자들 앞에 설지, 소환을 비공개로 진행할지는 경찰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파리스 매치는 일부 한국 언론이 슈가의 그룹 탈퇴 압박을 가하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한국에서는 슈가의 음주 논란이 큰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해외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일이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매체는 현 상황을 고(故) 이선균 사건에 빗대어 설명하며 "한국 사회는 '무결점 스타'를 강요한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이 무결점 스타를 강요하기에 언론이 당시 이선균을 표적으로 음모에 가까운 보도 등 온갖 보도를 쏟아냈다는 것이다.
한편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슈가는 사건 발생 17일 만인 지난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첫 정식 조사를 받고 약 3시간 만에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