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대응이 잘못됐다'는 응답이 1년 사이 64.7%에서 73.6%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환경운동연합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 1년(8월 24일)을 맞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전반적인 대응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3.6%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조사에서 나타난 64.7%에서 10%p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1%로 1년 전 29.4%에서 감소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은 76.2%로 지난해 조사(85.4%)와 비교해 9.2%p 낮아졌다. 찬성한다는 답변은 21.1%로 지난해 조사(10.8%)와 비교해 10.3%p 증가했다.
이어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국제 기준에 맞게 관리돼 문제없다는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3.5%로 나타났고 신뢰한다는 답변은 24.4%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오염수의 안정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9%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17%였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사무부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자료에 근거해 오염수 해양투기가 문제없다는 정부 대응은 예산만 낭비하는 일"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한다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