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김일중 경기도의원 "뻔한 거 NO…새로운 거 YES"

[경기도의회 김일중 의원(국민의힘, 이천1) 인터뷰]
아버지와 국회의사당 방문했다가 '정치인' 꿈 꿔
30살에 이천시의원 당선, 34살에 경기도의원으로
청년의원이 할 수 있는 일 고민…'새로움'에 집중
24시간 SNS 개방하고, 도민들 의견에 즉각 답변
"학교 축제 열고 싶어요" 학생 민원에 축제 예산 편성
'버스 노선 비효율' 의견에 시민과 버스 타면서 해결
"추구하는 슬로건은 '뜀'…멈추지 않고 나아갈 것"



만화 영화를 좋아하고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부했던 한 아이는 어느날 아버지의 손을 잡고 국회의사당을 방문했다. 국회의사당 안에는 마징가제트와 태권브이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막연히 "나도 여기서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엉뚱하지만 아이가 정치인이라는 '꿈'을 가지게 된 계기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아버지가 보여주셨던 그때 추억이 정치인으로 목표와 꿈을 가지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아이는 서른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이천시의회를 거쳐 4년뒤에는 경기도의회에 입성해 어엿한 정치인이 됐다. 경기도의회 김일중 의원(국민의힘, 이천1)의 이야기다.
 
"4년 동안의 시의원 활동에 대해 이천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많이 좋아해주셨습니다. 경기도의원으로 출마를 하겠다는 의지보다 시민들이 도의원으로 큰일을 해보라는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경기도의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도의원이 된 김 의원은 노련한 선배 도의원들 사이에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내린 해답은 '새로움'이었다.
 
"저는 '뻔하다', '평범하다'를 피하고 항상 새로움으로 혁신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경기도를 대표해 1400만 도민의 어려움과 필요한 부분들을 적극적이게 발굴해 해결하다 보면 김일중처럼 새로운 경기도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새로움'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그는 24시간 인스타그램 등 SNS를 개방하고 도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현재는 누구라도 메시지를 보내면 바로 답을 해주는 도의원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8월에는 이천시 설봉초등학교의 전교회장인 6학년생 조아윤 학생한테 폭탄 메시지를 받았다. 학생을 위한 축제를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선거운동을 해 당선이 됐는데, 도움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이천교육지원청을 찾아가 담당자와 소통해 축제 예산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축제를 했다고 들었는데 설봉초등학교 전교생을 대표해 용기 있게 다가와준 조아윤 학생과의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처럼 굵직하지는 않지만, 누군가에는 간절한 민원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으로 뛰어드는 번거로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천에서 수원을 오가는 고속버스가 있습니다. 어느 마을의 이장님이 고속버스의 노선이 비효율적이라며 마을을 거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의견을 주셨어요. 이장님과 함께 버스를 같이 타고 다니며 새로운 버스 노선도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경기도에 건의해 버스 노선도를 개선한 의정활동도 기억에 남네요."
 
김 의원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초심을 잃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항상 마음속에 추구하는 슬로건은 '뜀'입니다. 뜀은 하나의 공간에 정주하지 않고 공간과 움직임을 계속 확충해 나간다는 생동적인 메시지입니다. 기초의원에서 지금은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광역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경기도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경기도의회 김일중 의원(국민의힘, 이천1). 박철웅 PD

다음은 김일중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Q.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재미있는 계기가 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국회의사당을 한번 데려가 주신 적이 있다. 만화 영화를 좋아하고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부했던 아이로 국회의사당 안에는 마징가제트와 태권브이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아버지가 보여주셨던 그때 추억이 정치인으로 목표와 꿈을 가지는데 큰 도움이 됐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고 학생회장을 하며 열정적이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학생이었다. 당시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님들의 아픈 역사를 외국 친구들에게 많이 소개하며 세계 평화와 화합의 취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알리미 역할을 많이 했다.
 
어느 누군가의 아픔, 어느 누군가의 되새기고 싶지 않았던 문제점들에 대해 지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과거의 행적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은 앞으로 살아가는 관점에 있어 더 좋은 방향으로 추구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이다. 그 새로움을 위한 노력하는 단계로서의 리더의 덕목이 어쩌면 정치인으로서 꿈을 싹트게 만들어준 계기였다.
 
Q. 첫 정치를 이천시의원으로 시작했다?
 
이천에는 3선의 송석준 국회의원이 계신다. 지난 20대 송 의원이 총선에 출마할 때 사무보조원으로 일을 했다. 당선 후 너무나도 감사하게 국회 비서관을 제안해주셨다. 당시는 공부에 더 열의가 있어 제안을 포기하고 학교로 복학을 했다. 이후 졸업을 했는데 송석준 의원께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셔서 이천시의원으로 출마를 하게 됐다.
 
Q. 시의원에서 광역의원으로 도전하게 된 계기는?
 
선출직들의 역량 평가는 본인의 기준보다 주변에서의 평가를 더 중점에 두어야 한다, 4년 동안의 시의원 활동에 대해 이천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많이 좋아해주셨다. 경기도의원으로 출마를 하겠다는 의지보다 시민들이 도의원으로 큰일을 해보라는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경기도의원이 될 수 있었다.
 
Q. 의정활동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교육 격차 해소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17개 광역시도 중 인구가 줄지 않는 도시다. 하지만 그 속내를 보면 도심과 구도심의 교육 편차가 계속 발생한다. 화성시 신도시인 동탄, 성남시, 용인시 등 도심의 교육인프라와 여건은 잘 만들어져 있다.
 
반면 경기도 북부권과 동남부 권역의 도농복합도시들은 선생님들이 가고 싶지 않은 동네, 교육환경 여건의 편차로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없다. 저출산 인구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경기도에서 학생들의 균등한 교육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그 여건을 충당할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고 싶다.
 
Q. 지역구인 이천시도 동남부 권역에 속하는데?
 
이천은 여주, 양평, 가평 등 경기도 동남부 권역에 속한다. 좋은 선생님이 올 수 있는 여건이 좋지 않다. 교육청 선생님들이 3급지라고 표현하며 오고 싶지 않은 지역이라고 평가되어 있는 것을 작년 행정감사 때 발견했다. 교원들이 묵을 수 있는 기숙사 확충, 지자체와 협력한 복지문화 혜택 등 좋은 선생님들이 오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교육 편차를 줄어야 한다.
 
이천시는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재정자립도가 34%로 훌륭하다. 하지만 교육환경 개선비용은 낮은 순위에 있다. 우선 첫 번째 교육을 지원해주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이천은 도농복합도시로 60여 개의 초·중·고등학교 중 신설학교는 괜찮지만 과거부터 역사를 가지고 운영되는 오래된 학교의 낙후된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세 번째는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 개선에 대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Q.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24시간 인스타그램 등 SNS를 개방해놓고 어느 누군가의 메시지를 받으면 바로 답을 해주는 도의원으로 유명하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작년 8월쯤 설봉초등학교 전교회장인 6학년 조아윤 학생에게 폭탄 메시지가 왔다. 학생을 위한 축제를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선거운동을 했고 당선이 됐다. 이후 선생님들과 소통을 했지만 예산의 어려움이 있어 SNS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직접 이천교육지원청에 방문해 교육과장님, 행정과장님과 소통을 했고 축제 예산을 받게 됐다. 지난해 10월 축제를 했다고 들었는데 설봉초등학교 전교생을 대표해 용기 있게 다가와준 조아윤 학생과의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지역 활동을 하다보면 다양한 민원을 받는다. 화려한 민원도 있지만 실속 있는 민원들도 많다. 이천에서 수원을 오가는 고속버스가 있다. 어느 마을의 이장님이 고속버스의 노선이 비효율적이라며 마을을 거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의견을 주셨다. 이장님과 함께 버스를 같이 타고 다니며 새로운 버스 노선도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경기도에 건의해 버스 노선도를 개선한 의정활동도 기억에 남는다.
 
Q. 지역구 이천시의 주요 현안은?
 
자치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선 일자리, 교통, 교육 등 3가지 중요 핵심요소가 필요하다. 다행히 이천의 교통은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너무나도 잘 구성됐다. 하지만 이천은 규제로 묶여 있는 대표적인 도시다.
 
수도권 규제, 농지 규제, 자연보전권역 규제 등 중첩규제로 중소기업 운영에 제한들이 많아 일자리에 한계가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교육의 편차도 문제가 있다.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선 수도권 규제완화와 교육 격차 해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천은 대기업 SK하이닉스가 있어 축복 받은 도시라고 말한다. 하지만 교통 여건이 발전되다 보니 SK하이닉스에 근무하는 종사자들 중 이천에 거주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 주로 대중교통이나 회사 통근버스를 이용해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을 한다. 일종에 베드타운이 되어 가고 있다. 일하는 분들의 정주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천을 많은 분들이 거주하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송석준 국회의원과 김경희 시장 등 모든 지역 정치인들이 다양한 복지혜택, 문화 편의시설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Q. 청년의원으로 장·단점이 있다면?
 
모든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서로 상호 존중해주고 겸손해서 의정활동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다만 청년의원으로 사회적 배움의 깊이를 어떡하면 더 효율적으로 채워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유일한 어려움이다. 항상 경험 많은 의원들에게 다가가 자문과 배움을 얻기 위한 노력을 빠짐없이 한다.
 
장점은 톡톡 튀는 젊은 에너지로 연배가 있는 선배의원들로부터 예쁨을 많이 받는다. 또 긍정적인 성향 때문에 같이 함께하는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 주무관들도 많이 좋아해 준다. 젊은 에너지가 실제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효율적인 부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Q. 의정활동을 하며 갖고 있는 정치 철학은?
 
물처럼 인생을 살라는 '상선약수(上善若水)'가 철학이다. 물은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고 파여 있는 곳 어디든 머물 수 있다. 막힌 곳이 있으면 둘러갈 줄 알고 물이 지속되면 바위도 뚫는 강인함도 있다. 또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물이다. 이런 물의 이치와 섭리처럼 세상을 살고 싶고 이런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Q. 경기도민, 지역주민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나?
 
우선 한결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드렸고 한결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좋은 생각들로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싶다. 한결같이 꾸준히 노력하면 이보다 좋은 건 없다.
 
항상 마음속에 추구하는 슬로건은 '뜀'이다. 뜀은 하나의 공간에 정주하지 않고 공간과 움직임을 계속 확충해 나간다는 생동적인 메시지다. 기초의원에서 지금은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광역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경기도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Q. '김일중은 OOO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김일중은 '새로움'이다. '뻔하다, 평범하다'를 피하고 항상 새로움으로 혁신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경기도를 대표해 1400만 도민의 어려움과 필요한 부분들을 적극적이게 발굴해 해결하다 보면 김일중처럼 새로운 경기도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김일중은 새로움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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