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코로나19 환자 급증…지자체·교육당국 대책 강화

광주 코로나19 입원 환자 한 달도 안돼 20배 이상 증가…감염취약시설 관리 강화
전남도 3배 이상 늘어…재난관리기금 투입해 방역물품 배부

광주 코로나19 확산 추이. 광주시 제공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당국은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등 관련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광주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달 중순 3명이었지만 지난주 65명으로 20배 이상 크게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의 입원 환자가 7배 정도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다.

입원 환자 중 중증 환자는 4명이며 입원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75% 정도를 차지했다.

전남 역시 표본 감시 결과 코로나19 환자가 한 달도 안돼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에 이어 개학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환자는 당분간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일주일 이내에 코로나19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할 경우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또 의료 공백이 6개월 이상 이어지는 상황에서 응급실 과부하 등을 막기 위해 일선 병·의원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와 입원을 담당하는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 의료현장이 어려운 만큼 시민들은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고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등을 꼭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재난관리기금 3억 원을 투입해 감염 취약시설에 마스크 등의 방역물품을 배부하기로 했다.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오는 10월부터는 65세 이상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백신을 무료 접종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전남은 타 지역보다 고령자 등 감염 취약자가 많다"며 "기저질환자가 많은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 운수 종사자 등에게 선제적으로 예방물품을 배부하고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은 개학을 전·후해 코로나19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와 유치원별 자체점검을 실시해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방역물품 부족분을 구입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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