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원서를 접수한 n수생은 17만 8천명가량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보다 많을 경우,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또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 111개 학과 중 의대지원 가능 학과는 지난해 46개에서 올해 90개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수능 n수생 비율 추정'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종로학원은 "연도별 고3 학생수 및 수능 실제 접수상황,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접수 현황, 시도교육청 모의고사 접수 현황, 입시 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능 접수 n수생 숫자를 추정했다"고 밝혔다.
2024학년도 수능 접수 n수생은 17만7942명으로 2004학년도 19만8025명 이후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학년도 전체 수능 접수자는 지난해 50만4588명보다 늘어난 51만명 초반대(51만3천~51만4천여명)로 예상됐다. 올해 고3 학생 수능 접수자는 지난해 32만6646명보다 2.7%(8754명) 많은 33만5400명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전체 수험생 대비 n수생 비율은 지난해 35.3%(17만7942명)보다는 다소 낮은 34% 후반대(34.7%~34.8%/17만7849명~17만8632명)로 예상됐다.
종로학원은 특히 올해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이과생을 중심으로 한 상위권 n수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 기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최저 합격점수는 95.33점이었는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 111개 학과 중 의대 지원 가능 학과는 41.4%인 46개에 달했다.
2025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의대 정시 최저 합격점수가 94.0점으로 1.33점 하락할 것으로 종로학원은 예상했다. 이럴 경우 111개 학과 중 의대 지원 가능 학과는 81.1%인 90개 학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과거에는 n수생이 정시에 집중됐는데, 2025학년도에는 이과 내신 상위권 학생들도 수능 최저기준만 충족할 경우 비수도권 의대 수시 지역인재 전형 등에 충분히 합격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의대에 재도전하는 사례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