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상영작을 7천원에 관람할 수 있는 '컬처 위크'를 진행한다. "침체된 한국 영화 산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것이 CGV 측 설명이다.
당초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컬처 데이)'로,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일반 2D 영화를 7천원에 볼 수 있었다.
CGV는 더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사·배급사와 협의해 '컬처 데이'를 '컬처 위크'로 확대 진행한다.
이에 따라 오는 26~29일 오후 5~9시에는 CGV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7천원에 볼 수 있다. 일반 2D 영화에 한해 진행되며, 일부 영화·위탁극장·특별관은 제외된다. 이미 예매한 관객도 예매 취소 후 재예매하면 할인가격이 적용된다.
앞서 배우 최민식은 지난 17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비싼 극장값을 지적하는 쓴소리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 "지금 극장값이 많이 오르지 않았나. 좀 내려달라. 너무 비싸다"며 "이(극장가) 사람들도 코로나 때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라 심정적으로 이해는 하는데 한 편에 1만 5천원이다. 데이트할 때 영화 보면서 하루 보내면 10만원은 나온다. 집에서 편하게 OTT 보지 누가 극장까지 가겠나"라고 토로했다.
최민식의 이 발언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커다란 지지를 얻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CGV의 이번 시도는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극장과 제작사·배급사가 함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CGV 조진호 국내사업본부장은 "더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아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처음으로 '컬처 위크'를 진행한다"며 "이를 통해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침체된 한국 영화 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