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말리 24점 차 완파…사전예선 극적 4강 진출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 농구가 극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후안 데라 바레라에서 열린 2026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예선 A조 3차전에서 말리를 87-63, 24점 차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에 78-84, 2차전에서 체코에 63-76으로 패한 상황. 한국이 A조 2위 안에 들어 4강 토너먼트로 올라가려면 말리를 크게 이기고, 베네수엘라가 체코에 패하길 기다려야 했다.

일단 한국은 말리를 24점 차로 제압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3위 체코, 36위 베네수엘라에 지고도 20위 말리를 완파했다. 한국과 말리 모두 1승2패. 다만 득실 마진에서 한국은 +5, 말리는 -23이 됐다.

이어 베네수엘라가 체코에 49-86으로 완패하면서 1승2패 득실 마진 -53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의 극적 4강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됐다.

박지수와 박지현, 강이슬의 삼각 편대가 살아났다.

박지수는 19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박지현은 1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강이슬도 3점포 6개와 함께 26점을 올렸다. 여기에 이소희가 10점 7어시스트, 신지현이 5점 8어시스트를 보탰다.

강이슬은 "15점 이상 이겨야 4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이야기하면 부담이 될 것 같았다. 15점을 못 이겨도 좋으니 한 경기는 우리가 연습했던 것을 다 해보면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후회 없이 하면 분명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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