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세원 빈소서 '숭구리당당' 춤춘 김정열 비난에 서동주 "오열했다"

서동주(왼쪽)와 故서세원 장례식장에서 '숭구리당당' 춤을 추는 김정렬. MBC 제공·유튜브 '가수 지은숙TV' 캡처

故(고) 서세원 빈소에서 일명 '숭구리당당 숭당당' 춤을 췄다가 악플 피해를 본 코미디언 김정렬에게 고인의 딸인 미국 변호사 출신 방송인 서동주가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서동주는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 부친의 장례식을 떠올리면서 "아버지 빈소에 많은 사람들이 와 주셨다. 그분들 얼굴이 다 기억난다. 평생 은혜 갚는다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숭구리당당 숭당당' 춤의 김정렬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앞서 김정렬은 지난해 5월 치른 고 서세원 장례식에서 고인의 영정을 앞에 두고 '숭구리당당 숭당당' 춤을 췄다. 고인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그는 당시 이 춤을 추기에 앞서 "탄생도 기쁨이고 죽음도 가야 될 길이니 기쁘다"며 "저의 '숭구리당당'으로 가시는 길 잘 가시라고 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그분(김정렬)께 나중에 악플도 달리고 그랬다"며 "당시 그 자리에 있던 저는 (김정렬이) '숭구리당당' 춤을 췄을 때 웃긴 게 아니라 오열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차원적인 예술 같았다"며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그 춤을 췄을 때 거기서 오는 감동이 현장에서 굉장히 컸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때 다 같이 울었는데 (김정렬에게 악플이 달려) 속상했다"며 "당시 느낌은 감사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정렬은 지난해 7월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살아있네! 살아있어'에 출연해 "장례식장 정서와 안 맞는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태어나서 병 들고, 늙고, 돌아가는 게 인생 역정이니까… 어차피 죽는다면 탄생도 기쁨, 죽음도 기쁨으로 승화시키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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