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관련 테마주도 과열, '투자주의보' 발령

한국거래소 제공

최근 코로나19와 엠폭스(원숭이두창·MPOX) 재확산으로 관련 테마주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한국거래소가 투자 주의보를 발령하고 나섰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2일 최근 코로나19·엠폭스 재확산 테마 관련 주가가 과열 양상을 지속하고 있다며 투자유의(Investor Alert)를 발동했다. 투자유의는 시장과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사건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발동하는 조치다.

거래소는 테마주가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고, 불공정거래 행위로 투자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투자자의 주의를 환기위해 이같은 조치를 내셨다고 설명했다.

최근 감염병이 재확산하면서 바이오 관련주가 과도하게 오르고 있어 주가급등락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

한국거래소는 코로나19와 엠폭스 관련주 셀리드, 진매트릭스 등 15종목(8.1~20 기간중 평균 주가 상승률 +82.7%)에 대해 33회 시장경보조치를 했다.

거래소 측은 바이오 연관 사업 진출 등 관련 수혜주라는 허위·과장성 풍문에 편승한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바이오 테마주 관련 피해는 잇따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A사는 2020년 1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사태가 발생하자, 대규모 마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를 올렸다.

이같은 소식에 주가는 올랐지만 A사는 공급계약을 철회했다며 돌연 앞선 공시를 번복했다. 결국 기업신뢰도가 떨어지고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B사는 코로나19 유행 시절 백신과 치료제 개발 관련 계획을 공시하고,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 B사의 발표에 시장의 기대감이 커져 주가는 상승했지만,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실패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매출출액 미달, 영업손실 지속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까지 발생했고, 피해는 주주들에게 돌아갔다.

거래소는 일부 테마주의 경우 투기적 수요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실현가능성 등에 대한 냉정한 판단 뒤 투자를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거래소는 바이오 관련 테마주에 대해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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