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4연패를 끊었다. 위기의 SSG를 구한 선수는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였다.
SS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전에서 5 대 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SG는 올 시즌 57승 59패 1무를 기록, 4연패를 끊고 5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투수 엘리아스가 올해 LG를 처음 만나 위력투를 펼쳤다. 엘리아스는 이날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LG 강타선을 제압했다. 엘리아스는 시즌 4승(5패)째를 쌓았다.
선제점은 SSG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후 추신수-최정-길레르모 에레디아로 이어지는 타선이 빛났다.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연속 3안타를 뽑았고 기분 좋게 1점을 앞선 채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은 '0의 행진'을 이었다. 6회까지 엘리아스는 7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 선발 임찬규도 호투했다. 1회에 안타 3개를 내준 것 외에는 2회부터 6회까지 안타를 단 2개만 내줬다. 삼진은 총 8개를 잡아냈다.
불펜을 먼저 가동한 건 LG였다. 7회부터 임찬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우완 김유영을 올렸다. 이날 임찬규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라 총 90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가 찍혔다.
임찬규가 떠난 LG 마운드를 SSG가 흔들었다. 7회 김유영을 상대로 첫 타자 박성한부터 좌익선상 안타를 때렸고, 후속 오태곤은 희생 번트를 대 1사 2루 기회를 창출했다.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2사 2루 상황. 대타 김성현이 기회를 살렸다.
김성현은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복판에 몰린 직구를 때려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1회 이후 양 팀 통틀어 나오지 않던 득점이 7회가 돼서야 나왔다.
SSG도 8회부터 불펜을 움직였다. 선발 엘리아스는 이날 7이닝 2피안타 3탈삼진을 작성하며 맹활약했다. 총 90개의 공을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154km가 기록될 만큼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뒤를 이은 투수는 '불혹의 노장' 노경은이었다. 직전 경기에서도 노경은은 8회 마운드에 올라 LG 오스틴 딘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다시 노장의 힘을 믿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오스틴이 노경은을 괴롭혔다. 8회말 1사 2루 오스틴은 9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노경은의 낮은 포크볼을 퍼 올려 1점을 만회하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직전 경기 역전패 악몽이 드리워지던 찰나 SSG 타자들이 힘을 냈다. 9회초 1사 1루 상황 대타로 출전한 오태곤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린 것. 이어 이지영의 중전 안타, 최지훈의 볼넷으로 차려진 2사 1, 2루 기회에서 추신수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스코어를 5 대 1로 벌렸다.
9회 SSG는 우완 조병현을 투입해 경기를 매듭 지었다. 조병현은 박해민에 2루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차분하게 정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