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형석 명예교수 등 원로 초청 오찬…'8·15 통일 독트린' 의견 교환

원로들 "8·15 통일 독트린 발표 시의적절…자유민주주의 기반 튼튼히"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통일·외교 원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등 원로들과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원로들은 우리의 통일 비전을 공론화하고 국제적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통일·외교 원로 등을 초청한 오찬 간담회를 열어 '8·15 통일 독트린'의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이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은 통일의 지향점을 '자유 통일'로, 통일의 주체이자 추진 세력을 대한민국 국민과 '북한 주민'으로 삼은 게 특징이다.

원로들은 "지금 이 시점에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한 것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고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사회에 진실과 자유가 함께 성장하도록 해 자유민주주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어 원로들은 "우리 국민이 통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면서 헌법정신과 자유규범 질서가 부여하는 사상적 의미를 되짚어 보도록 쉽고 설득력 있는 통일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 시대에 부응한 콘텐츠의 개발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최근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통일 비전을 공론화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반기문 전 유엔(UN·국제연합) 사무총장, 강인덕 경남대 석좌교수, 이상우 신아시아연구소 이사장, 윤병세 청와대재단 이사장,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이숙종 성균관대 교수가 참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김형석 명예교수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3월 검찰총장 퇴임 후 김 교수를 방문해 대화를 나눴으며, 평소에도 1920년생인 그의 저서 '백년을 살아보니' 등을 읽고 존경심을 밝혀 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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