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오늘은 다시 부동산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서울의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는데요. 상당히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21주째 상승인데 상승폭도 5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사고팔고 거래도 많아졌어요. 반년 전보다 3배에서 4배가량 거래량이 늘었다고 합니다. 불과 반년 전, 그러니까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다수의 전문가들이 집값 더 떨어질 겁니다. 집 살 사람들은 좀 기다리세요. 이랬는데 왜 상황이 급변한 건지, 또 언제까지 오를 건지 짚어보겠습니다.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박합수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합수>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일시적인 반등인지 아니면 커다란 흐름, 즉 추세가 이렇게 잡힌 건지를 볼 때 중요한 게 거래량이라면서요.
◆ 박합수> 그렇습니다. 거래량은 집값의 상승이나 하락, 이런 것들의 동행 확률이 제 개인적으로 볼 때는 한 70~80%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거래량이 늘면 가격이 오를 확률이 그만큼 높은 거죠. 지난 1~2월, 방금 말씀하셨던 연초에는 이게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기준으로 1000건에서 한 2000건 정도에 불과했어요.
◇ 김현정> 한 달에.
◆ 박합수> 그렇죠. 월간 거래량을 나타내는 거니까. 이게 6월달에는 한 7500건, 7000건 정도를 넘었고 바로 직전 7월달에는 이게 8000건 정도에 육박을 했어요. 그러니까 연초 대비 거의 한 4배 가까이.
◇ 김현정> 많이 올랐네요.
◆ 박합수> 이렇게 증가를 한 겁니다. 그만큼 거래량이 늘다 보니까 전체적인 가격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가 있고 어찌 보면 거래량은 굉장히 많을 때는 종전에 한 1만 건에서 1만 2000건 정도까지 갔었어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지금 7~8000건 정도는 어느 정도 상승 초입 단계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대세 상승의 초입기 이 정도 보면 됩니까? 그러면.
◆ 박합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대세 상승의 초입기. 흔히들 막 거래량 터졌다 이런 얘기하잖아요. 업계 용어로. 지금 그럼 거래량이 터진 거예요. 터지기 직전인 거예요?
◆ 박합수> 터지기 직전인 거죠. 방금 말씀드린 대로 1만 2000건 정도가, 1만 건을 넘어야 되는데 지금 한 7~8000건 정도니까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난 정부 때 부동산 때문에 난리 났을 때 막 서로서로 영끌해서 어떻게든 집 사야지 하고 하던 그 시기 정도가 한 달에 1만 건.
◆ 박합수> 1만 건, 1만 2000만 건 정도.
◇ 김현정> 1만 2000건 그때쯤. 알겠습니다. 가파르게 오르는 서울 집값. 그중에서도 어느 구가 이렇게 많이 올랐나를 들여다보니까요. 예상대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즉 강남 3구가 서울 평균 상승률보다 높아요. 그런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 3구가 아니었습니다. 성동구예요, 교수님?
◆ 박합수> 네.
◇ 김현정> 성동구?
◆ 박합수> 어차피 우리가 대표적으로 서울 집값 상승을 얘기할 때 강남구발, 강남 3구발, 이런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빠짐없이 나타나는 게 마용성이에요.
◇ 김현정> 마용성이죠.
◆ 박합수> 마포, 용산, 성동. 그만큼 용산, 성동, 이런 곳들은 개발 단계에서 지금 그야말로 활성화되기 직전 단계이고 성동구는 더군다나 성수전략정비구역도 있지만 여기는 원래 전통적으로 직주 근접의 그런 대표적인 지역이에요. 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그래서 주거 선호도가 또 높은 지역이다 보니까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어찌 됐건 큰 흐름에서는 강남 3구가 먼저 오르게 되면 마용성이 오르고 이게 영등포가 됐든 동대문, 노도강, 금관구, 이런 데 강서 쪽으로 확산되는 추세, 이런 대부분의 패턴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시작이 되는군요. 그렇게 해서 서울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그다음에 경기도로 가고 이런 식입니까? 아니면.
◆ 박합수> 경기도가 서울의 외곽 지역과 거의 같은 시기에 올라갈 수도 있어요. 지금 같은 경우 경기도 같은 경우는 저는 한 4분기 정도를 보는데 대표적인 경기도의 선수는 수용성이에요. 서울에는 마용성이 있고.
◇ 김현정> 수원…
◆ 박합수> 수원, 용인, 성남.
◇ 김현정> 수원, 용인, 성남.
◆ 박합수> 우리가 한 4~5년 전에도 이 수용성이라는 단어를 익숙하게 들었어요. 수용성 집값 올라간다. 이게 그때 공급 부족에 기인한 측면이 큰데 이번에도 그런 시점이 다가옵니다. 바로 내년이죠.
◇ 김현정> 그렇군요. 매매 상황은 그렇고 전세 상황은 어떻습니까?
◆ 박합수> 전세는 안타깝게도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훨씬 더 높아요.
◇ 김현정> 더 높아요?
◆ 박합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보통 그러니까 매매가 오르면 전세 따라 올라가죠. 전세가도.
◆ 박합수> 그런 경우도 있고 지난 한, 전 정부 한 3년 정도는 전세가격하고 매매가격이 거의 동행을 했어요. 그런데 집값이 떨어지면서 반등하는 시점에는 오히려 전세가격 상승률이 훨씬 더 높았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전세가격 상승률이 높다 보니까 이게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어찌 보면 나타날 수 있는 그런 준비 기간이다, 이렇게 좀 볼 수도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이 돈으로 전세 가느니 그럼 좀 더 보태서 매매하자, 이렇게 되는 거예요.
◆ 박합수> 대표적으로 전세가율이 있지 않습니까?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지금 평균 한 서울 아파트 기준으로 한 50% 정도 되는데 이게 노도강이나 이런 외곽 지역은 이미 한 60%까지 올라 있어요. 이게 만약에 한 70%까지 올라가게 되면 이게 매매로 전환이 되죠.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집값의 70%를 내고 전세를 사느니 매매로 가겠다.
◆ 박합수> 30%를 조달해서 집을 사는 게 훨씬 더 낫다, 이런 판단이 되고 거기에는 금리 인하라는 이런 조건도 따라붙게 되는 거죠.
◇ 김현정> 현황 파악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궁금한 건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이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제가 그때 우리 박 교수님은 아니시지만 다른 전문가들하고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 다들 하락이다, 점점 더 떨어질 거다. 집 살 사람들은 좀 기다리세요. 이런 정도의 시그널을 저는 받았는데 왜 이렇게 갑자기 반전된 겁니까?
◆ 박합수> 저는 당황스럽지는 않고요. 제 전망이 그대로 맞았기 때문에.
◇ 김현정> 오를 거라고 그러셨어요?
◆ 박합수> 그럼요. 작년 하반기 제 전망은 전약후강. 1분기 조정, 2분기 보합, 하반기 상승이다, 이렇게 전망을 했었고요. 그대로 들어맞은 거죠. 왜 그러냐 하면 이게 1분기 이때부터 나타나는 현상이 작년으로 좀 되돌아가야 되는데 작년 연말에 윤석열 정부에서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 김현정> 종부세 완화했죠.
◆ 박합수> 그렇죠. 그러면 다주택자들이 어떤 상황이 생기냐면 종부세가 가령 21년도가 문재인 정부에서 최고점으로 강화한 시점이 21년도거든요. 21년도를 100이라고 하게 되면 23년도에는 그게 한 30% 수준으로 떨어졌어요.
◇ 김현정> 100을 기준으로 봤을 때 30까지 떨어졌…
◆ 박합수> 30%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의 보유세가 나타났어요.
◇ 김현정> 많이 깎아줬네요.
◆ 박합수> 그럼요. 그래서 거의 4분의 1 정도 수준으로 깎아줬기 때문에 다주택자들이 보유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어요. 1억 원 이상을 내다가 한 3000만 원을 내는 거죠. 이거는 전혀 보유의 부담이 사라졌고.
◇ 김현정> 그러니까 급매물이 사라지겠군요. 그렇게 되면.
◆ 박합수> 그렇죠.
◇ 김현정> 집을 안 내놓겠군요.
◆ 박합수> 팔 이유가 없어졌고 그다음에 양도세 중과가 조정대상 지역에 이게 부속된 그런 규제예요. 그래서 조정대상 지역이 4개만 남기고 해제됐잖아요. 나머지는 해제되고 강남 3구, 용산구는 유예돼 있어요. 다주택자 중과세 유예가 25년 5월 9일까지 유예돼 있기 때문에 보유의 부담이 없고 언제 팔아도 양도세 중과에 부담이 없다, 이러니까 시장에서는 구태여 그러면 서둘러 팔 이유가 없다는 거죠. 이렇게 싸게 팔 필요가 없다. 그래서 급매물이 사라졌습니다. 이게 가격 지지의 가장 큰 하나의 흐름이에요.
◇ 김현정> 급매물을 거둬들이기 시작했고 마침 또 금리 인하까지 일어나면서 그러면 집값이 또 좀 꿈틀대네. 그런데 금리는 좀 떨어졌네. 그럼 더 오르기 전에 집 사자, 이렇게 되면서 값은 더 오르는 거군요.
◆ 박합수> 그렇죠. 거기에 배후에 방금 언급했던, 전세가격이 상승을 하면서 시장에 중요한 하나의 그 요인이 공급 부족이 예고돼 있다는 거예요. 25년, 26년도에 공급 부족이 예고돼 있고 그러면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이 올라갈 거다, 이런 불안 심리가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서 그러면 내가 집을 사는 편이 낫겠다라는 매수 심리가 작동한 결과죠.
◇ 김현정> 그런데 교수님, 저는 의아한 게 지난 정부에서 지난 정부 정책은 정반대였잖아요. 다주택 가지지 못하게 막는 정책 아니었습니까? 다주택자들 세금 팍팍 올려서 팔도록 유도하는 정책이었는데 그런데 그때도 폭등했잖아요. 지금 풀어줘서 다주택자들이 보유하게 해 주니까 급매를 거둬들여서 폭등한다 하셨는데 그때는 팔도록 하는데도 폭등했잖아요. 그건 어떻게 설명합니까?
◆ 박합수>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가 저금리의 유동성 장세라는 거예요. 금리가.
◇ 김현정> 돈이 너무 많이 풀려서.
◆ 박합수> 그렇죠. 인플레이션이죠. 그냥 간단하게 얘기하면. 저금리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0.5까지도 내려갔었잖아요. 지금은 3.5지만 거기에 대거 유동성이 풀리는 거죠. 이게 은행이나 이런 금융기관에 자금이 있지 않고 이게 부동산 쪽으로 쏠림이 나타나면서 올라간 거죠. 그런 상황이 반전이 되면서 고금리로 갔다가 지금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는 이런 추세적인 흐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만약에 문재인 정부가 21년도, 방금 말씀드렸던 21년도에 종합부동산세가 최고점이라 그랬잖아요. 그런데 22년도에 윤석열 정부로 바뀌었어요. 그러면서 종합부동산세를 21년도에는 20년도보다 2배 이상 강화를 했어요. 세율을 2배 이상 올렸단 말이죠. 거기에 공시가격이 올라가고 이러면 가령 20년도에 종합부동산세가 한 40이었다고 그러면 21년도에는 100이 된 거예요. 그래서 이때 조세 저항이 나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만약에 22년도에도 그대로 그 제도가 유지됐었다면 집값은 양상이 달라졌어요. 다주택자들이 대거 팔아야 했을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코로나 끝나고 그런데도 계속해서 이 세금은 높으니까 버티고 버티고, 야, 조금만 버텨봐, 버텨봐 하던 사람들이 결국은 다 손 들고 내놨을 거라는 거죠?
◆ 박합수> 그렇죠.
◇ 김현정> 그 무렵에 세금 정책이 바뀐 거예요?
◆ 박합수> 그때 22년도에 정부가 바뀌면서 세금이 100이었다가 30%로 줄어든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박합수> 갑자기 급반전이 되는 거죠.
◇ 김현정> 이해가 됐어요.
◆ 박합수> 이 조세 정책이 엄청난 주택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은 거죠.
◇ 김현정> 조세 정책이 제일 중요하네요. 지금 보니까. 그런데 다만 이런 반론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부동산만 따로 놓고 보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보면 지금 경기 불황 아니냐. 부동산 경기가 살아야 전체 경기도 부양되는 효과가 있다 보니까 경제정책 입안자들 입장에서는 부득이하게 부동산 경기를 좀 살리기 위해서 조세 정책도 좀 완화하고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건 아니겠느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합수> 그런 것까지는 아닌 것 같고요. 정부에 따라서 정책적인 방향이 달라지게 되는데 종합부동산세는 지나치게 급등한 아주, 어찌 보면 올해 세금이 50인데 갑자기 내년 세금을 같은 세율을 2배로 올리는 거는 아주 비정상적인 거죠. 그거를 정상화시켰다고 보는데 그 정상화를 넘어서 또 너무 낮게 세금을 너무 하향 조정하다 보니까 이 문제가 생긴 거예요. 이 기준점을 유지해야 되거든요.
◇ 김현정> 교수님 보시기에는 갑자기 너무 올려도 안 되고 갑자기 너무 내려도 안 되고 이게 어떤 뭐랄까요? 안정성이 유지돼야 된다, 그 말씀이시군요?
◆ 박합수> 세제 정책은 보유세 강화, 거래세 완화예요. 그러니까 보유세를 지나치게 강화해도 안 되지만 너무 약하게 하게 되면 이게 또 차원이 달라지기 때문에 적정선에서 유지하면서 거래세를 완화하게 되면 이렇게 퇴로를 확보해 주면서 매물이 순환되는 이런 구조를 가져갔어야 되는데 너무 극단적인 경우가 지금 최근 2~3년 사이에 나타난 거예요. 그게 안타깝게도 시장의 변화를 좀 부추겼다고 볼 수가 있고.
지금 경기 침체라고 얘기하지만 우리나라의 주택 소유자들의 입장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주택에 대한 소유 욕구가 굉장히 강해요. 그래서 집을 한 번 사게 되면 이걸 쉽게 포기하는 건 있을 수가 없어요. 금리가 다소 올랐더라도 이게 내 소득에서 최우선적으로.
◇ 김현정> 이자 내면서.
◆ 박합수> 그럼요. 이자를 내면서 나머지 소비를 줄이는 거죠.
◇ 김현정> 그럼요.
◆ 박합수> 경제 침체도 소비를 줄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소비 위축이 결국은 경제 침체의 악순환으로 자리는 하겠지만 이 집은 지키는 거죠. 그런데 하락을 예상하는 분들은 이게 경매로 대거 넘어가서. 경매로 넘어가면 20~30%, 30~40% 떨어지는 폭락이 나타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생각보다 경매로 회부된 물건이 그렇게 많지가 않고 경제도 어느 정도는 바닥을 조금 저점에서는 지나간 느낌. 물론 아직도 고금리 때문에 심각하게 문제가 있긴 하지만 신규 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지금 낮아져 있어요. 3%대까지 떨어져 있어요. 물론 최근에 또 금융과세 일부 올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찌 됐건 3%대 후반이에요. 물론 기존 대출자들의 금리는 아직까지 고금리여서 이거는 대안을 통해서 좀 완화를 해야 되는데 이거는 막아놓고 있어요. 또.
◇ 김현정>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전망을 해본다면 어떻습니까?
◆ 박합수> 지금 상황에서는 안타깝게도 조금 상승 추세가 있는 게 어차피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25, 26년도에는 공급 부족이 예고되고 있고.
◇ 김현정> 25년, 26년 내년하고 내후년.
◆ 박합수> 내후년이죠.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정부에서 공급 대책 발표했잖아요. 8월 8일에 8.8 공급대책. 28년까지 총 47만 7000가구의 물량을 신규 추가 공급한다. 수도권에 21만 가구, 또 서울 인근에 그린벨트 해제해서 5만 가구. 또 재개발, 재건축도 많이 풀겠다. 이러면 좀 많이 공급 완화되지는 않겠습니까?
◆ 박합수> 그거는 시장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좀 안정을 줄 수 있는 그런 건데 이게 공급 부족이라는 거는 제가 얘기하는 건 입주 물량이에요. 당장 들어가 살 집.
◇ 김현정> 당장 들어가 살 집.
◆ 박합수> 우리가 그린벨트 택지 해제해서 아까 수도권 주변에 아까 5만 호는 내년이고 전체로는 8만 호를 하겠다고 한 거고 그다음에 3기 신도시를 추가로 2만 호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제가 계속된 주장이 뭐냐 하면 3기 신도시가 중단기적으로 한 5년 안에 효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유효적절한 정책은 3기 신도시 공급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거예요.
◇ 김현정> 3기면 어디예요? 3기 신도시는.
◆ 박합수> 3기 신도시의 대표 주자는 고양 창릉이 됐든 부천 대장, 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 김현정> 새로운 신도시 만든다.
◆ 박합수> 그렇죠. 이게 2019년도에 문재인 정부에서 발표한 것들이에요. 이제 5년 지났잖아요.
◇ 김현정> 기억나요.
◆ 박합수> 5년 후면 입주가 된다는 거죠. 신규 택지 발표도 중장기적으로는 해야 되겠지만 중단기적으로 5년 안에 입주하는 이 물량을 대폭 상향을 해서 시장에 지금 심리적 안정감을 줘야 돼요. 가령 3기 신도시 총 물량이 35만 호 정도인데 2기 신도시가 수도권에 61만 호 정도예요. 이것보다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잖아요.
◇ 김현정> 지금 와가지고 더 뭘 추가를 할 수가 있어요?
◆ 박합수> 할 수가 있죠. 왜냐하면 도시계획 자체를 아주 저밀도로 용적률 200%짜리 15층짜리로 짓겠다고 해놨어요. 이게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1기 신도시는 재정비하면서 용적률을 330에서 350%로 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면 이거는 40층대를 짓겠다는 거예요.
◇ 김현정> 1기 신도시에는 그렇게, 1기라고 하면 그러면 분당, 일산, 이런 데군요.
◆ 박합수> 일산, 분당, 평촌, 중동, 산본.
◇ 김현정> 거기는 이제 막 초입에서 시작해야 되는데 거기는 용적률 그렇게 주면서.
◆ 박합수> 그렇게 350%로 하면서 그것보다 더 가까운 3기 신도시는 쾌적한 주거 환경이라는 것을 목표로 이게.
◇ 김현정> 너무 저밀도다.
◆ 박합수> 이게 쾌적한 주거환경이 누구를 위한 주거 환경인지를 알 수가 없는 거죠. 공급이 지금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가장 빠른 이 쉬운 방법을 외면하고 오히려. 물론 중장기적인 대책 발표하는 거 좋습니다. 그렇지만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는 이것을 외면한다. 200%짜리 용적률을 방금 얘기했듯이 1기 신도시처럼 330, 350으로 해결되면 방금 35만 호에서 60만 호 늘리는 건 아주 쉬워요. 아주 빠른 방법이죠.
◇ 김현정> 그 3기 신도시는 어느 정도나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 박합수> 방금 얘기한 대로 19년도에 발표돼서 5년 지났잖아요. 대개 택지를 발표하면 입주까지 10년이 걸려요.
◇ 김현정> 10년.
◆ 박합수> 그래서 지금부터 계산하면 5년, 29년.
◇ 김현정> 앞으로 5년 남았다.
◆ 박합수> 이 정도면 거의 가시적인 입주 물량이 나오죠.
◇ 김현정> 그런데 교수님 29년이면 아직 멀었는데요.
◆ 박합수> 그런데 1~2년 후에 분양하잖아요. 공사 기간이 3년 정도 필요하니까, 1~2년 후에 분양하니까 만약에 35 플러스 25라고 그러면 이렇게 많이 물량이 늘어나고 25만 호 중에서 제가 주목하는 건 청년층에게 25만 호 중에서 한 15만 호 정도를 할당을 하면 청년층은 충분히 기다린다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공급 대책, 일단 지금 말씀하신 어떤 대책도 당장 내년과 내후년을 커버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그나마 5년 뒤에 할 수 있는 3기 신도시라도 어떤 대안으로서 조금 더.
◆ 박합수> 충분히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일 수밖에 없는 게 물리적으로 그런 효과를 낼 수 있는 게 그거밖에 없다, 이런 얘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실수요자들한테 뭔가 지금 조언을 주신다면? 지금 사야 되는 거예요? 지금이라도 대세 상승기 초입이라도 좀 사야 되는 건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보면 그래도 언젠가는 인구 문제, 이런 것 때문에 떨어질 테니까 더 기다려야 되는 건지, 뭐 어떻게.
◆ 박합수> 인구 문제는 또…
◇ 김현정> 너무 먼 얘기인가요?
◆ 박합수> 5분 얘기해야 되는데 수도권의 인구는 감소하지 않고요. 일단. 수도권에서는 인구가 중요한 주택의 지표가 아니라 가구예요.
◇ 김현정> 가구 수.
◆ 박합수> 가구가, 주택 대비 가구 수가 이게 주택 보급률이라는 건데 이 가구는 2040년까지 늘어나요.
◇ 김현정> 혼자 사는 사람 또 많으니까.
◆ 박합수>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거죠. 그래서 주택 수요가 부족하다, 이 얘기는 수도권에서는 하시면 안 돼요. 그건 지역과 농어촌의 문제이고. 그렇게 보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저는 실수요자를 연초에 1분기에 매입을 하라고 신호를 시장에 각종 인터뷰에서 준 사항인데 지금 와서 어떻게 할 거냐지만 지금 와서도 실수요자는 자기 나름대로의 관심 지역이나 여기는 끊임없이 좀…
◇ 김현정> 보셔라?
◆ 박합수> 충분히 그렇죠. 관심을 가지면서 유지를 해야 될 필요는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조심스럽게, 원래 실수요자에 대한 충고는 과감하게 하기는 어렵고.
◆ 박합수> 대출을 받으면 상환 능력을 반드시 점검을 해야 돼요.
◇ 김현정> 그렇죠.
◆ 박합수> 그런 차원에서 준비를 해야 될 필요는 있지 않겠나.
◇ 김현정> 여기까지 부동산 시장 점검해 봤습니다. 박합수 교수님 고맙습니다.
◆ 박합수>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