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김수민 정무부지사 내정…"기대반, 우려반"

결격 사유 조회 등 거쳐 다음 달 2일 임용 예정
"젋은 창업가, 워킹맘, 홍보전문가 등 실무형 인재"
"4년 6개월 만에 경제부지사 전환은 부담 요인"
"도정이 정치에 휘말릴 가능성도 우려"

김수민 전 의원. 충북선관위 제공

충청북도가 신임 정무부지사로 국민의힘 김수민 전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벌써부터 도정 사상 최초의 30대이자 여성 부지사라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충북도 정선용 행정부지사는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격 사유 조회 등의 절차를 거쳐 김 전 의원을 다음 달 2일 정무부지사로 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내정자가 임용되면 도정 사상 첫 30대이자 여성 부지사가 된다. 

충북도는 김 내정자의 발탁 이유로 성공한 젊은 창업가, 워킹맘, 홍보 전문가로서 충북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충북을 만드는 데 적임자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과 집권 여당의 주요 당직 등을 역임해 정무적 감각을 갖춘 실무형 인재라고 치켜세웠다. 

정 부지사는 "젊은 여성의 섬세한 감각을 도정에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경제와 정치 등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 디자인업체인 브랜드호텔 공동대표 출신으로 20대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 등을 지낸 김 내정자의 경력을 중요하게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충북도 정선용 행정부지사. 박현호 기자

다만 무려 4년 6개월 만에 경제부지사를 정무부지사로 전환하면서 최근 잇따라 흔들리고 있는 경제 분야의 현안들은 대표적인 불안 요소이다.

도는 최근 오송 KAIST(카이스트)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대상 선정에서 탈락했고 오송 카이스트 부설 AI.바이오 영재고 설립도 국비 지원에 애를 먹으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특화단지와 반도체 공동연구소 유치에도 연이어 실패하는 등 공모 사업 유치도 흔들리고 있다. 

이처럼 가뜩이나 경제부지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정무부지사로 내정된 김 전 의원은 일정 부분의 기대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2년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주시장 등의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김 내정자의 발탁으로 인해 자칫 도정이 정치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도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김 내정자를 자신의 지방선거 런닝메이트로 점찍었다는 억측까지 나오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현재는 김 내정자의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도청 내부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정 사상 최초의 30대이자 여성 부지사의 발탁이 민선8기 후반기 도정에 득이 될지, 아니면 실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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