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의 한 금은방에서 2억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사건 피의자를 잠복근무 끝에 체포한 경찰관들이 검거 유공 표창을 받았다.
엄성규 강원경찰청장은 19일 원주경찰서에서 원주서 강력3팀 최승혁 경사와 횡성서 형사팀 정재운 경장에게 각각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
사건은 지난 17일 오전 3시 20분쯤 횡성군 횡성읍의 한 금은방에서 발생했다.
약 3분 남짓한 시간 만에 금은방 유리창과 진열대를 부수고 2억 원 사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A(44)씨는 약 20㎞가량 떨어진 원주까지 도보로 도주한 뒤 길가에 있던 자전거를 이용해 도망쳤으나 약 2시간 30분 뒤 원주 단계동 버스터미널에서 검거됐다.
당시 최 경사는 A씨가 인적이 드문 곳을 자전거로 도주하는 상황에서 방범용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인상착의와 도주로 등을 예상하고 잠복 근무 중 A씨를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엄 청장은 "신속한 수사와 적극적 공조 수사로 피의자를 조기에 검거한 모범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도내 강력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투철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노력해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날 오전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