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MPOX·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중국 당국도 해외 입국자 등을 통한 엠폭스 확산을 막기위해 검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과 다싱 국제공항은 케냐, 부룬디,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국가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검역을 시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해관총서(세관)는 지난 15일부터 6개월 이내에 엠폭스가 유행하는 국가(지역) 출신의 입국자들에 대해서 검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지역 입국자들이 수두에 걸렸거나, 발열, 두통, 허리 통증, 근육통, 림프절 부종, 피부 발진, 점막 발진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입국 시 세관원에게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또 전염병이 발생한 국가(지역)에서 오염됐거나 오염될 수 있는 운송 차량, 용기, 물품, 품목은 규정에 따라 위생 조치를 취하고 규정된 절차에 따라 샘플링 및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인수공통전염병인 엠폭스는 주로 가까운 접촉, 특히 성적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며 일상적인 접촉을 통한 전염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 임상 상황에 따르면 대부분의 엠폭스 감염 사례는 경미하고 흔하며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현재 치료는 주로 보호 격리와 대증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엠폭스에 노출된 적이 있거나 증상이 나타나면 적시에 진료를 받고 담당 의사에게 접촉 이력과 노출 이력을 알려야 한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즉시 보건 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가 콩고민주공화국을 넘어 확산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올해 현재까지 아프리카에서는 1만 8700건 이상의 감염과 500건 이상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는 지난해 엠폭스 감염자 수를 이미 넘어 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