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괴물'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퍼펙트 우승으로 통산 11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김민재는 18일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삼척장사
씨름대회' 백두장사(140kg 이하) 결정전에서 정창조(수원특례시청)를 눌렀다. 5판 3승제 결승에서 첫 판을 따낸 뒤 정창조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통산 11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민재는 2022년 천하장사까지 통산 12번째 꽃가마에 올랐다.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우승이었다. 김민재는 16강전에서 장형호(증평군청), 8강전에서 박중현(의성군청)을 2 대 0으로 완파했다.
4강이 최대 고비였다. 현역 최다 백두장사 타이틀(13회)에 빛나는 천하장사 출신 장성우(MG새마을금고씨름단)였다. 그러나 김민재는 지난해도 2회 정상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던 장성우를 역시 2 대 0으로 제압했다.
결승 상대도 천하장사 출신이었다. 2015년 천하장사 정창조는 지난해 6월 강릉단오장사대회 결승에서도 김민재와 맞붙은 바 있다.
하지만 전성기의 김민재를 당해내지 못했다. 첫 판에서 김민재는 들배지기로 정창조를 눕히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변수가 발생했다. 정창조가 부상을 당하면서 수원시청 이충엽 감독이 선수의 보호 차원에서 기권을 요청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김기태 감독과 윤정수 코치가 이끄는 영암군씨름단(전라남도)은 단체전 결승에서 MG새마을금고씨름단(충청남도)에 4 대 1로 이겼다.
김민재는 2관왕에 등극했다. 소백급(72kg 이하) 이동혁, 금강급(90kg 이하) 최정만도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삼척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kg이하) 결과
백두장사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
2위 정창조(수원특례시청)
공동 3위 장성우(MG새마을금고씨름단), 김 진(증평군청)
공동 5위 박중현(의성군청), 서남근(수원특례시청), 윤성민(영암군민속씨름단), 박성용(영암군민속씨름단)
단체전 결과
우승 영암군민속씨름단(전라남도)
준우승 MG새마을금고씨름단(충청남도)
공동 3위 태안군청(충청남도), 증평군청(충청북도)